송영길 "이준석의 '대북정책 폐기' 발언에 아연실색"

"북한과 대화 통한 문제 해결 정책 기조 이어가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6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사진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 미 의사당에서 앤디 김 하원 의원과 만난 송 대표의 모습.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4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미국 정부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시기에 진행한 대북정책을 폐기하라고 한 것에 아연실색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6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송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비록 문제가 많았던 트럼프 정부였지만 북한과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꾀했던 정책기조만큼은 바이든 정부도 반드시 이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송 대표의 이같은 지적은 미국 바이든 정부가 취임 후 적잖은 기간 대북 정책 기조를 가다듬은 뒤 북미대화를 모색 중인 가운데, 이 대표의 언급이 자칫 한미간 대북정책 보폭 맞추기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방미단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식당에서 열린 뉴욕 동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와 함께 송 대표는 "이 대표의 (재외국민) 우편 투표제에 대한 소극적 태도에 실망한다"며 "지난 여야 대표 만남에서 이 대표가 우편 투표제를 먼저 제안했다"고 했다.

방미 성과와 관련해서는 "미국 행정부와 의회 주요 인사들에게 적극적으로 북한과 협상할 것을 주문하는 동시에 개성공단 재개 등의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며 "6일간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작은 주춧돌이라도 놓자는 심정으로 쉼 없이 움직였다"라고 밝혔다.

CBS노컷뉴스 박지환 기자 violet19957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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