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종전선언 때 아냐"..7시간 뒤 "관계 회복 용의"

안정식 기자 2021. 9. 2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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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북한이 오늘(24일) 두 번이나 입장을 냈습니다.

종전선언 자체에 대해서는 때가 아니라는 반응이었지만, 남북 관계 회복에는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이 종전선언에 적절한 때는 아니라면서도 좋은 발상이라고 입장을 바꿨고, 남북 관계 회복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종전선언이 추진되기는 어렵겠지만, 문 대통령 제안이 통신선 복원 등 남북 관계 복원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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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북한이 오늘(24일) 두 번이나 입장을 냈습니다. 종전선언 자체에 대해서는 때가 아니라는 반응이었지만, 남북 관계 회복에는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방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귀국길 기내 기자간담회에서도 종전선언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그런(종전선언)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관련국 간에) 다 공감대가 있는 것이고, 남북 간에 북미 간에 대화가 시작되면 결국은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입니다.]

종전선언이 이뤄져도 한미 동맹, 주한미군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종전선언을 통한 평화협정 체결 협상과 북한 비핵화 협상이 투트랙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 도발이 미국이 대화를 단념하지 않을 정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여전히 북한은 대화의 문을 열어둔 채 여러가지 고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반응은 문 대통령 귀국 9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북한은 오늘 아침 리태성 외무성 부상 명의로 낸 담화에서 아직은 종전을 선언할 때가 아니며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이 남아있는 한 종전선언은 허상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종전선언의 상징적 의미는 인정했지만, 문 대통령 제안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하지만 오늘 낮 김여정 명의로 나온 담화에서는 기조가 달라졌습니다.

지금이 종전선언에 적절한 때는 아니라면서도 좋은 발상이라고 입장을 바꿨고, 남북 관계 회복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불과 7시간 만에 두 번의 담화를 내며 대남 메시지를 긍정적으로 바꾼 것은 코로나 국경 봉쇄로 경제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남북 관계 개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종전선언이 추진되기는 어렵겠지만, 문 대통령 제안이 통신선 복원 등 남북 관계 복원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안정식 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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