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최저기온 상승..가을철 일교차 0.9도 줄어

김한솔 기자 2021. 9. 2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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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기후변화로 가을철 최저기온이 높아지면서 일교차도 줄어들고 있다. 기상청은 최근 30년(1991~2020년) 동안 전국 가을철에 10도 이상의 일교차(일별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의 차)가 나타난 날은 평균 52.5일로, 1990년대에 비해 최근 10년간 7.2일이 줄었다고 24일 밝혔다.

가을철 일교차는 평균 10.9도로 나타났다. 이는 1990년대에 비해 최근 10년간 0.9도 줄어든 것이다. 기상청은 “봄철과 여름철 일교차는 큰 변화가 없는데, 가을철과 겨울철은 1990년대에 비해 최근 10년간 일교차가 줄어드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했다. 가을철 일교차가 줄어드는 이유는 최저기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30년간 가을철 연대별 최고기온은 약 20도로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최저기온은 과거 10년에 비해 최근 10년 0.9도가 높아졌다.

기상청은 “최저기온 상승은 가을철 일교차 감소와 연관되며, 이는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했다. 10도 이상의 일교차는 8월에 평균 9.1일(일교차 평균은 8.2도), 9월 14.5일(9.7도), 10월 20.5일(11.8도)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의성, 제천, 금산, 봉화 등 내륙에서 10도 이상의 일교차 평균 발생일 수가 70일 이상으로 많았다.

기상청은 “가을철 일교차가 감소하고는 있지만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큰 일교차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며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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