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양광 투자하면 월 2% 이자"..5천여 명이 4천억 피해
[뉴스데스크] ◀ 앵커 ▶
월 2%씩 높은 이자를 주겠다는 말을 믿고 컨설팅 업체에 투자했다가 돈을 날리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5천 명, 피해 금액이 4천억 원에 달하는데 이 업체의 회장은 슈퍼카를 몰고, 레이싱 대회까지 출전하면서 호화생활을 해왔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올초 열렸던 한 컨설팅 업체의 신년회.
유명 개그맨이 사회를 보고 초청 가수들 공연도 이어집니다.
흩날리는 흰 꽃가루를 맞으며 나비 넥타이를 매고 등장하는 남성.
코스닥 상장사를 포함해 12개 계열사를 둔 이 컨설팅 그룹의 회장 서 모 씨입니다.
[서OO/컨설팅 그룹 회장] "다 같이 화이팅 한번 외쳐볼까요? 화이팅!"
서 씨는 지난 2018년 회사를 만든 뒤 전국에 지점을 두고 순회강연을 돌며 하위 모집책과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태양광 업체 같은 유망한 기업에 투자해 일반 투자자에겐 월 2%, 모집책엔 월 4~5%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서OO/컨설팅 그룹 회장] "임직원들이 1천 명이 넘어가고 있는데, 그분들 모두가 다 부자가 되도록 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하지만 올해 들면서 원금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속출했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만 3년 동안 5천여 명, 피해 금액은 4천억 원에 달합니다.
[피해자] "집 청약된 것도 날렸거든요. 날린 게 1억 원 정도 될 것 같은데‥ (원금도) 못 준대요. 자기들도 돈 없어서 지금 힘든데 뭘 주냐 기다려라…"
서울 강남에 있는 서 씨의 회사를 찾아가 봤습니다.
주차장엔 서 씨가 타고 다니는 수억 원대의 롤스로이스가 있었습니다.
"회장님은 안 계시고요."
서 씨는 심지어 수사를 받고 있던 이달 초에 버젓이 카레이싱 대회에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원금을 돌려주겠다는 약속은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지킬 것"이라며 "레이싱 대회는 연 단위로 참가 계약을 했던 것이라 취소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서 씨에 대해 유사수신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범죄 수익 보전을 위해 93억 원의 금융 재산을 동결했고, 수십 대의 고급 외제차량과 주식 등도 몰수·추징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고무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고무근
신재웅 기자 (voic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2783_3493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대이동 여파 확진자 역대 최고치‥"다음 주 더 커질 수도"
- 연휴기간 외국인 집단감염도‥"방역 사각지대"
- 법사위 여·야 총공세‥與 "적반하장" vs 野 "특검 받아라"
- '대장동 개발' 본격 수사‥김진욱 "고발 사주 신속 수사"
- 김여정 "적대 철회한다면‥'종전선언', 흥미 있는 제안"
- 친족 성폭력 피해자들‥"무덤 파서라도 처벌하고 싶었다"
- [집중취재M] 명절 끝나니 '스티로폼 산'‥'코로나'로 더 높아져
- 일부 대리점 일탈?‥범죄 토양된 KT의 허술한 관리
- '코인 거래소' 37곳 내일 폐업‥220만 명 돈 어떻게?
- 확진자 폭증에도 '위중증·사망'은 감소‥"재택치료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