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2주 뒤 숨진 남편..애들은 "아빠 언제 나아?" 물었다

류원혜 기자 2021. 9. 2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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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남편이 가슴 통증을 겪다가 2주 만에 사망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1차 접종 후 하루아침에 제 남편과 두 아이의 아빠를 잃었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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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남편이 가슴 통증을 겪다가 2주 만에 사망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1차 접종 후 하루아침에 제 남편과 두 아이의 아빠를 잃었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청원인의 30대 남편 A씨는 지난달 30일 광주 광산구 한 병원에서 화이자 1차 접종을 받았다.

A씨는 다음날부터 접종 부위의 근육통과 함께 가슴 통증,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 결국 접종 3일째에 병원을 찾은 A씨는 진통제를 처방받았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입원을 했고, 상세불명의 폐렴과 폐부종을 진단 받았다고 한다.

이후 청원인은 A씨의 입원 치료 도중 병원으로부터 "상태가 더 나빠졌다.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할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급하게 남편이 입원 중인 병원에 갔더니 산소호흡기를 쓴 채 가슴을 움켜쥐고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며 "의사는 남편의 맥이 잘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은 대학병원에서 수술한 뒤 심혈관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기계 도움 없이는 심장이 뛰지 않는다더라"며 "그러다 남편은 접종 2주 만인 지난 12일 '심인성 쇼크사'로 숨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인은 "(이송할 때) 발만 동동 구르며 남편에게 '오빠 괜찮아?'를 세 번 물었던 것이 남편과의 마지막 대화가 됐다"며 "남편은 인사조차 하지 못 하고 차갑게 식어가다 세상을 떠났다. 화이자 백신 접종 후 급격하게 심장에 무리가 와서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첫 아이는 8살이고, 둘째 아이는 겨우 세 돌이 지났다. 저는 하루아침에 남편을, 아이들은 아빠를 잃은 것"이라며 "남편은 평소 비흡연자였고 기저질환도 없었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증상을 느낀 즉시 병원에 가고, 질병관리본부에도 보고했는데 결국 사망했다"며 "아이들은 '아빠는 언제 나아서 같이 놀러갈 수 있냐'고 물었다. 너무 아파서 하늘나라에 갔다고 말해줬더니 슬픈 내색조차 없다. 전업주부인 저는 혼자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할 지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안전하다는 국가의 말을 믿고 백신을 맞았지만 저희 가족의 결과는 참담하다"며 "정부에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접종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관한 대책과 구체적인 매뉴얼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이 청원은 24일 오후 8시 기준 1만4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2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발생한 이상반응 신고사례 총 2440건 중 303건이 인과성을 인정받았고, 38건이 근거 불충분한 사례로 평가됐다. 누적 1차 접종자 수는 3657만105명으로 집계돼 접종률이 전체 인구 대비 71.2%,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2220만4741명으로 인구 대비 43.2%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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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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