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소' 37곳 내일 폐업..220만 명 돈 어떻게?

서유정 2021. 9. 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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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흔히, 코인이라 부르는 가상 자산 거래소가 정부가 제시한 조건에 맞춘 뒤 영업을 신고하도록 한 시한이 오늘 자정입니다.

지금까지 신고한 사업자 중 정상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는 딱 4곳인데요.

그럼, 기존의 다른 거래소는 어떻게 되는 건지 서유정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2013년 국내에 처음 등장해, 우후죽순처럼 난립한 가상자산 거래소들.

상장 기준도 제멋대로고, 코인 가격을 조작해도 규제나 적발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결국 금융당국이 칼을 빼들었습니다.

[은성수/전 금융위원장(국회 정무위/지난 4월22일)] "이건 투기성이 강한, 내재가치가 없는 그런 가상 자산이다라는 입장에서…"

금융위원회는 9월 24일까지 신고하지 않으면 거래소를 폐업시키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신고 요건은 두 가지.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해 정보 보호 인증을 받아야 하고, 실명 거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투자자들의 은행 계좌도 만들어야 합니다.

신고 마감일인 오늘까지 요건을 다 갖춰 살아남은 거래소는 4곳뿐입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이 네 곳은 코인 거래는 물론, 코인 판 돈을 현금으로 인출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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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나머지 거래소들입니다.

정보보호 인증은 받았지만,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한 거래소는 25곳.

이곳들은 당장 원화 거래가 중단됩니다.

코인끼리 거래는 할 수 있지만, 현금으로 바꿀 수가 없습니다.

사실상 껍데기만 남는 셈입니다.

[박성준/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아무도 안 사면 휴지조각… 그래서 피해금액이 상상 외로 커진다는 것을 계속 말씀드리는 거예요."

이 25개 거래소에 현금을 넣어놓고 거래하는 투자자는 8월 말 현재 220만 명, 예치금 규모는 2조 3천억 원이나 됩니다.

3주 사이에 이미 상당수는 현금을 인출 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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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요건도 갖추지 못해 이미 폐업이 확정된 거래소는 37개입니다.

금융당국은 문을 닫더라도 30일 동안 예치금이나 코인을 빼갈 수 있게 전담 창구를 운영하게 했지만, 권고 사항일 뿐입니다.

금융당국은 인출을 늦추거나 거부하는 거래소는 금감원이나 경찰에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영상취재:한재훈 / 영상편집: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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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한재훈 / 영상편집:김진우

서유정 기자 (teenie0922@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2775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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