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장동 토건비리? 수년간 몰랐나" vs 이재명 "다시 시장 되도 다른 선택 없다"

부산 울산 경남 TV토론회
與토론회, 또 대장동 설전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24일 부산·울산·경남 지역 TV토론회에서 성남 대장동 개발의혹을 둘러싸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9월 17일 KBS 보도를 보고 토건비리인 것을 알았다는데 수년 동안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느냐”라고 공세를 폈고, 이 지사는 “민간자본으로 확실하게 시의 이익을 확보했는데 그러면 잘한 것 아니냐”며 “(다시 성남시장이 되더라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고 반격했다.

<YONHAP PHOTO-4066>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4일 오후 부산 KBS부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후보가 기념촬영 한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2021.9.24 handbrother@yna.co.kr/2021-09-24 17:55:06/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특히 이 전 대표는 화천대유 고문으로 고위직 법조인들이 위촉된 것을 거론하며 “이런 분들이 뭔가 범죄적인 어떤 것을 보호하기 위해 그렇게 몰리는 것이 우리가 꿈꿨던 대한민국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에 박용진 의원은 “LH사태 때 대통령이 사과하고 장관이 물러난 게 정치”라며 “국민의 역린을 건드렸다 싶으면 마음을 달래야지, 무작정 잘못없다고 하는 것이 지지자들을 놀라게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추 전 장관과 이 전 대표 간 검찰개혁 논쟁도 이어졌다. 추 전 장관은 4·7 재보선 참패 직후 초선의원 5명의 성명서를 거론하며 “그 뒤에 이낙연 후보가 있었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의 논리로 저를 공격하고, 국민의힘의 논리로 대장동 사건을 공격한다”며 “고발 사주 사건은 뒤로 퇴장하고 대장동 사건이 증폭하는 책임은 이 전 대표에 있다”고 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초선 성명서) 배후에 제가 있다는 것은 그때 처음 들었다. 그리고 그분들 중 다수가 이재명 후보를 돕고 계시다”면서 “제가 대장동 프로젝트를 설계했느냐, 유동규 임명을 했느냐”라며 “국민의 힘 게이트라고 하신다면 국민의힘을 공격하라”고 했다.

한편 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동남권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과 신산업 육성, 가덕도 신공항 정상 추진, 부산 엑스포 유치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