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개발, 상 받을 일"에 홍준표 "수갑 받을 일 아닌가"

최은지 기자 2021. 9. 2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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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찾은 홍준표 "이재명·윤석열, 흠 너무 많아..난 털릴 게 없어"
'조국수홍' 질문에 "祖國수홍, 내 나라 수호하는 홍준표라는 뜻"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4일 오후 모교인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2022 대선 프로젝트 & 토크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9.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24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개발은 감옥 갈 일이 아니라 상 받을 일"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수갑 받을 일이 아닌가"라고 맞받아쳤다.

홍 의원은 이날 고려대 정경대학 학생회 초청으로 자신의 모교인 고려대를 찾아 토크 콘서트를 한 뒤 취재진과 만나 "상 받을 일이라면 본인이 특검을 자처해야 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홍 의원을 향해 "감옥 갈 일이 아니라 상 받을 일이다. 홍 후보님 주장대로라면 시민들이 피해를 보건 말건 민간업자가 과도하고 부당한 수익을 내는 것을 모른 척하고 내버려 둬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밝힌 바 있다.

홍 의원은 "특별검사·국정조사는 안 되고 경찰 수사를 받겠다는 것은 경찰은 만만해 보인다는 것. 은폐할 수 있다고 보이는 것"이라며 "용산경찰서에 자금이 수상하다고 이첩된 것이 금년 4월로 알고 있는데 수사가 진척이 있나. 묵혀놓고 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특검도 안 받고 국조도 안 받겠다는 말은, 이렇게 공방을 하다가 자기가 대통령 돼 버리면 다 뭉갤 수 있다는 생각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전날(23일) TV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약을 베꼈다는 논란에 대해 "급히 준비하시다 보니까 윤 후보 말씀대로 공약이 특허가 있는 것도 아니고 베끼기 좀 하자, 그 말 아닌가"라며 "베끼는 것은 좋은데, 공약이 소화가 돼야 한다. 소화가 안되니까 '집이 없어서 청약통장을 만들 일이 없었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4일 오후 모교인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2022 대선 프로젝트 & 토크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9.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홍 의원은 이날 대학 후배들과의 토크 콘서트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자신의 장점을 말해달라'는 한 학생의 질문에 "윤석열·이재명 후보는 흠이 너무 많다"며 "저는 26년 동안 검증을 받아 털릴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국민은 이번에는 흠 없는 후보를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며 나온 후보들 중에서 흠 없는 사람은 제가 유일하다"며 "이번 대선은 아마 사상 최고의 네거티브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정치인을 양성하는 방안을 묻는 말에 홍 의원은 "젊은 정치 지망생들이 지방의원에 도전해 의회주의, 민주주의 훈련을 쌓아야 한다"며 "지방의원으로 훈련돼 국회의원으로 성공한 정치인들이 참 많은데 정당 대표자에게 잘 보여 들어온 정치인들은 대부분 중간에 소멸한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공정을 어떻게 바로 세울 것이냐는 질문에는 "2030세대가 문재인 정권에 등을 돌린 이유는 2030세대의 꿈과 희망을 빼앗았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5년 내내 좌파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경제 정책을 좌파 이념으로 몰고 가 민간이 죽어버렸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재투자가 이뤄지고 민간 기업이 신입사원을 뽑아야 하는데 그런 환경이 없어졌으니 젊은이들의 꿈이 없어졌다. 결혼하고 애를 낳아 살려면 집을 가져야 하는데 집값이 폭등해 집 가질 기회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공정을 논하려면 사회제도부터 공정해야 하는데 대학입학시험만 해도 수시 등으로 80%가 들어가는데 서민 자제나 없는 사람 자식들은 대학 들어가기가 어려워졌다"며 "제도부터 고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내가 여기 와서 유감스러운 것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인) 조민의 입학 취소를 왜 고대가 주저하는가. 학생들이 비겁하게 침묵하는 것은 고려대답지 않다"며 "고등학교 나온 노무현 대통령도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통령까지 되는데 모든 국민에게 공정한 제도의 틀을 새로 만들어주자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홍 의원은 '조국수홍' 프레임을 어떻게 돌파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조국수홍'은 '조국(祖國)수홍'으로, 내 나라를 수호하는 홍준표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제가 조국이라는 사람을 얼마나 경멸하는 이야기를 해왔나. 그런데 제가 조국을 수호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제대로 수사하려면 조국을 잡았어야 한다"라며 "나는 그 프레임에 갇히지도 않고, 팩트가 다르기 때문에 대꾸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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