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혜 효연 유리 이젠 로지까지..세계1위 韓 시장놓고 골프웨어 브랜드 진검승부 나선다

최아영 2021. 9. 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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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멤버 효연과 유리. [사진 출처 = 데상트코리아]
# 지난해부터 골프를 시작한 직장인 최모씨(33세)는 골프가 코로나시대의 낙이다. 탁트인 필드에서 운동을 한다는 것도 좋지만 인스타그램에 올릴 인생샷을 얻을 수 있어서다. 그만큼 옷과 장비를 구매하는데 들어가는 지출도 적지 않다. 최 씨는 "다들 한껏 차려입고 골프장에 가는 분위기라 나만 안할수도 없어서 신경이 쓰이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진입장벽이 높았던 골프가 젊은 스포츠로 변하고 있다.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골프가 '아재들의 운동'이라며 괄시당했던 것과는 천양지차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올해 2030 골프인구가 115만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약 500만명 수준으로 추산되는 전체 골프 인구의 5분의 1을 2030세대가 차지하고 있는 셈. 레저산업연구소는 2030의 비중이 올해 23%까지 오를 것으로보고 있다.

젊은 층이 몰리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관련업계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골프웨어다. 올들어서만 50여개 골프웨어 브랜드가 생겨난 것으로 업계에선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말까지 골프웨어 브랜드가 100여개 였던 것임을 고려하면 성장속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

[사진 제공 = 까스텔바작]
주 고객층은 2030이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골프웨어 매출 중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62%, 64.5% 증가했다.

고객층이 젊어지다보니 모델 역시 이들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과거 프로선수나 전문모델이 중심이었던 것에 비해서 2030 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다.

까스텔바작은 배우 박신혜, PGA TOUR&LPGA 골프웨어는 배우 유연석, 르꼬끄골프는 소녀시대 효연과 유리를 각각 모델로 발탁했다.

최근에는 가상인간을 모델로 발탁한 곳도 나왔다. 마틴골프를 운영하는 슈페리어는 이달 초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의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를 모델로 발탁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의류시장 규모는 5조원을 넘어섰다. 성장률도 11%에 달한다. 절대 규모로도 이미 미국 일본을 넘어서는 시장이 됐다는 것이 패션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2030세대의 유입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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