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브 루스' 흉내 낸 디섐보, 364야드 초장타로 기선제압
조효성 입력 2021. 9. 24. 19:51 수정 2021. 9. 24. 20:51
연습 1번홀서 초장타 티샷
'앙숙' 켑카와 팀 위해 화해
미국과 유럽 최고 남자골퍼들이 자존심을 걸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바로 '라이더컵'이다. 이 대회는 1927년 미국과 영국의 대항전으로 열린 이후 1979년 미국과 유럽 간 대결로 확대됐다. 미국은 27일(한국시간)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린다.
하지만 대회를 앞두고 가장 큰 관심은 승부보다 '앙숙' 브라이슨 디섐보와 '슈퍼맨' 브룩스 켑카에게 쏠렸다. 세계랭킹 톱10 중 8명이나 속한 최고의 전력을 갖췄지만 선수들 간 불화로 자칫 패배를 당할 수 있어서다. 다행히 우려했던 불화가 번지지 않는 모양새다. 라이더컵 미국 대표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켑카와 디섐보가 잠깐 대화를 했고, 이를 지켜보던 주위 팬들이 환호하자 손을 들어 화답했다. 뜨거운 관심을 받는 디섐보는 대회를 앞두고 또 한 번 이슈의 주인공이 됐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초장타' 때문이다. 디섐보는 대회를 하루 앞두고 열린 연습라운드 1번홀 티박스에 오른 뒤 손으로 모자를 들고 크게 원을 그리면서 스탠드에 모인 팬들의 응원을 유도했다. 이어 티샷에 앞서 공을 보낼 곳을 클럽으로 가리켰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선수 베이브 루스를 흉내 낸 것이다. 디섐보의 공은 그린 앞까지 날아갔다. 미국 골프채널은 "높이 떠서 아주 멀리 날아갔다. 364야드 떨어진 그린 앞에 공이 떨어졌다"고 했다. 1번홀 총 전장은 370야드였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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