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에 엇갈린 與 주자들..낙·용 "문제" vs 명·추 "野 논리"(종합)
이재명·추미애, 이낙연에게 맹폭.."최소 법대 나온 거 아니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박주평 기자,권구용 기자 = 여권 유력주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대권 주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24일 부산 KBS 주관으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낙연, 박용진 후보는 문제 제기에 나선 반면, 이재명, 추미애 후보는 국민의힘 논리라며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선공은 이낙연 후보가 맡았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대장동) 입주민은 불만, 국민은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 이 문제가 민주당에 짐이 안 되길 바라고 정권 재창출의 꿈에 불안한 요인이 안 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사건은 간추리면 간단하다. 민간투기세력이 땅을 사 모았고, 국민의힘이 민간개발하려던 것을 제가 못하게 막은 것"이라며 "법이 없는 상황에서도 제3의 방법을 찾아 공공개발을 통해 이익을 챙겨서 성남시가 이익을 확보했다. 잘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여기에 이른바 '명추연대'의 추미애 후보가 가세했다. 추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이낙연 후보를 향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논리로 저를 공격하고 국민의힘 논리로 대장동을 공격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낙연 후보는 "제가 대장동 프로젝트를 설계했나, 결재했나, 유동규 전 성남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임명했나"라며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추 후보가 묻는다면 국민의힘을 공격하라. 왜 나를 공격하나 그건 옳지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후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1억짜리 회사가 500억원을 조달해서 투자한 뒤 250억원을 남기면 이익이 50%냐, 250%냐"며 "11만배라 주장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낙연 후보는 "마치 시험 보듯이 그런 질문을 하면 이상하다"며 "대장동에서 벌어진 과도한 이익에 대한 국민의 상실감이 분명히 있다. 이에 대해 성의 있게 설명드리면 되는 것이지, 우리끼리 티격태격하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그는 "최소한 법대를 나오셨지 않느냐"며 다시금 같은 질문으로 이낙연 후보를 압박했고, 이낙연 후보는 "거듭 말하지만 민간에서 과도한 이익을 본 것이(문제)"라고 답했다.
이처럼 이낙연 후보에 대한 이재명, 추미애 후보의 공세가 거세지자 박용진 후보도 가세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이낙연, 이재명 후보 사이에 껴서 싸늘하다"며 웃으며 "대장동 관련해서 질문하지 않으려 했는데 하겠다"고 운을 뗐다.
박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다시 성남시장이 돼도 똑같은 정책을 설계하겠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는 "그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답했다.
이에 박 후보는 "저는 다른 답을 하시길 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국민의 분노가 엄청나다"며 "이에 대통령도 사과하고 (국토교통부) 장관도 물러나는 것이 정치"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 역린을 건드렸다 싶으면 마음을 달래야지, 무작정 잘못한 게 없다고 한다"며 "정책 실패는 원래 설계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최종 책임은 정치적 책임을 가진 성남시장이 지는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일리 있는 지적이다. 비가 안 내려도 책임지는 것이 정치"라면서도 "이것(대장동 의혹)은 국민의힘에서 먼저 시작했다. 국민의힘이 부정부패세력인데 국민의힘이 자기들이 부정부패를 줄였다고 저를 비난하니 해명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낙연 후보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이 후보는 "제가 자꾸 이낙연 후보께 투자 수익률을 묻는 것은 (이 후보가) 적반하장식 국민의힘,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조선일보식 선동에 공감하는 발언이 있었다는 점을 양해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삶과 국가의 이익을 위해 기득권과 싸우겠다"고 밝혔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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