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징어 게임' 전화번호 노출 피해?.."너무 화가 난다"

A씨는 오징어 게임에 노출된 번호와 자신의 번호가 비슷하다며 모르는 번호로 수십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 사진 = A씨 트위터 캡처

전 세계적인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국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개인이 10년째 쓰고 있는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해당 번호와 유사한 번호를 가진 사람도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A씨는 23일 트위터를 통해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고 있다"며 "명함에 적힌 번호가 내 번호랑 한 끝 차이라 사람들이 계속 전화 와서 화가 난다"며 "오징어게임 감독님 보시면 연락 좀 달라"고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A씨는 자신의 통화 내역과 전화를 걸어온 상대방과 나눈 문자를 공개했습니다.

먼저 통화 내역을 살펴보면 오후 4시부터 시작해 밤 11시가 넘어서는 시간까지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수십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A씨는 밤 11시 9분에 자신의 휴대폰으로 걸려온 전화번호 주인에게 "초면에 죄송하지만 혹시 제 번호가 어디 팔렸나요? 그쪽 같은 전화가 오늘 하루 종일 오고 있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문자를 받은 사람은 "오징어게임 명함 뒤 전화번호가 이거여서, 진짜인가 하고 전화해 봤다"며 "늦은 시간에 죄송하다"고 답변했습니다. A씨는 제작사 측에 연락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자신의 번호가 그대로 노출된 B씨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방영 이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24시간 문자와 전화가 쉴 새 없이 온다"며 해당 번호를 10년째 사용 중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제작사 싸이런픽쳐스 측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고, 넷플릭스 측도 공식입장을 통해 "제작사가 해당 전화번호 소유자와 이번 주 초부터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는 부분을 확인했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