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파상 공세에 이재명 '주춤'..이낙연 맹추격(종합)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권 경선'을 앞두고 '대장동 개발 의혹' 파상 공세가 이어지면서 지지율 1위 이재명 경기지사가 주춤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의 대통령 후보 적합도에서는 여전히 이 지사가 앞서지만 이낙연 전 대표가 격차가 줄이며 맹추격하는 모습이다.
24일 KBC 광주방송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1~22일 광주·전남·전북지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내년 여야 대통령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 지사는 40.3%로 선두를 지켰다. 이 전 대표는 29.1%로 2위였다.
지역별로 보면 이 지사는 광주 40.2%, 전남 38.5%, 전북 42.1%, 이 전 대표는 광주 27.7%, 전남 35.7%, 전북 23.4%였다.
이 지사는 광주와 전북에서 두 자릿수 이상 앞서고 이 전 대표는 고향인 전남에서만 한 자릿수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는 모습이다.
한편, 민주당 후보들만을 대상으로 한 대통령 적합도에서는 이 지사 42.3%, 이 전 대표 39.8%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같은 내용으로 진행한 1차 조사와 비교하면 이 지사는 42.4%에서 42.3%로 거의 변동이 없는 반면 이 전 대표는 31.1%에서 39.8%로 8.7%p 올랐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지사가 48.7%로 41.4%를 기록한 이 전 대표를 7.3%p 앞섰으나 민주당 선거인단 참여층에서는 이 전 대표가 49.4%, 이 지사 36.1%로 13.3%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 순회 경선에서 이 전 대표가 역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 파장이 크다.
이 전 대표의 약진은 1차 슈퍼위크 직후인 지난 13일 전격 사퇴한 정세균 전 총리의 지지층 향배와 이재명 지사의 '대장지구 특혜 의혹'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총선까지만 하더라도 '어대낙'(어차피 대통령후보는 이낙연)이라고 불릴 만큼 공고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 대표 시절 서울시장, 부산시장 재보선 패배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해 초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폈다가 여권 지지층이 등을 돌리며 궁지에 몰렸고 10%대 지지율로 이 지사에게도 뒤처졌다.
실제로 지난 1월15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당시 이 대표 지지율은 10%로 한 달 전보다 6%P 떨어졌다.
고향인 호남에서도 이 대표는 21%를 기록해 28%를 얻은 이 지사에게 오차 범위 밖으로 밀렸다.
이 전 대표가 다시 상승세를 탄 것은 민주당 대선후보 컷오프 과정을 거치면서다. 후보 토론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줄곧 선두를 달리던 이재명 지사를 바짝 뒤쫓기 시작했다.
몇몇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1대1 대결에서 앞서거나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본격적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시작된 이후에는 '네거티브' 이미지가 굳어지고 국회의원직 사퇴 강행으로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스텝이 꼬이기도 했다.
하지만 호남 경선을 앞두고 불어닥친 '대장동 의혹' 파상 공세에 이 지사 지지율이 흔들리면서 이 전 대표가 반사이익을 얻는 모습이다.
현재 민주당 지역 순회 경선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지사 53.71%, 이낙연 전 대표 32.46%다.
호남 지역의 선거인단은 전남·광주 12만7423명, 전북 7만6089명 등 총 20만3512명으로 전체 민주당 권리당원 70만명의 30%에 달한다.
호남의 선택이 사실상 민주당 경선 판도를 결정짓는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의혹'의 진실 여부와 상관 없이 야권과 보수 언론은 물론 민주당 내 경쟁자들에게도 난타당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과반 압승을 저지하고 결선 투표까지 가겠다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심장부인 호남의 선택을 하루 앞두고 난타전이 이어지면서 '호남대전'은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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