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고발 사주' 수사 빨리 끝내는 것이 선거 영향 최소화"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고발 사주’ 의혹 수사와 관련해 “일단 수사가 시작된 이상 최대한 빨리 끝내는 것이 선거에 대한 영향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처장은 오늘(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수사 대상이 윤석열 후보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일정을 고려해 수사하는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또 “(수사 중) 정치적인 유불리는 고려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처장은 고발 사주 의혹 제보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사건에 대해 공수처가 신속한 수사에 나서지 않는다는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두 사건은 기초 조사하는 데 시간이 다르게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수처는) 고소 고발이 있으면 자동으로 입건되는 제도를 유지하고 있지 않다”면서 “(기간을) 산술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공수처는 ‘고발 사주’ 의혹 관련 고발 3일 만에 윤 전 총장 등을 입건하고 바로 다음 날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이후 지난 13일 윤 전 총장 측이 박 원장이 고발 사주 제보 과정에 개입한 의혹이 있다며 국가정보원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지만, 아직 고발인 조사만 이뤄진 상태입니다.

김 처장은 “고발 사주냐 제보 사주냐 등 이 사건을 보는 시각이 극명하게 다르다”며 “정치적 중립성을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가 공수처 장래에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을 유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leej@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