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으로 공동 2위 출발 김지현, "상품 없어 아쉽지만, 좋은 성적으로.."
[스포츠경향]
베테랑 김지현(30)이 KLPGA 투어 엘크루 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첫날 기분좋은 홀인원을 기록하며 공동 2위로 출발했다.
김지현은 24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의 아일랜드C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8번홀(파3)에서 홀인원으로 2타를 줄이는 등 버디 3개, 보기 1개를 더해 4언더파 68타를 기록, 선두 유해란(6언더파 66타)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김지현은 경기후 “약간 내리막인 132m 숏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컨트롤샷을 한게 그린에 떨어져 굴러들어갔다”며 “맞는 순간 핀에 붙었다는 생각을 했는데, 동료 선수들이 먼저 알아보고 환호했다”고 말했다. 김지현이 홀인원을 기록한 것은 공식 대회에서는 3번째다.
“3년 전에 군산에서 한 뒤 처음인데 그 때는 멀리 있어서 잘 안 보였다. 이번에는 공이 들어가는 걸 생생하게 지켜 봐 기쁨이 배가 됐다”는 김지현은 “그 땐 잘 못 친게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정말 잘 맞았다”며 활짝 웃었다. 핀 보다 살짝 오른쪽을 겨냥했고, 자신의 드로 구질대로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고 했다.
아쉬운 점은 김지현이 홀인원을 기록한 8번홀에는 기념상품이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김지현은 “홀인원은 진짜 운인 것같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지만 “홀인원을 하면 3년 운이 좋다는데, 그 기운을 받아서 이번 대회에 좋은 성적을 내 보겠다”고 다짐했다.
최혜진, 지한솔, 전우리 등 5명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5위 그룹을 이뤘고 시즌 3승을 노리는 장하나는 1오버파 73타 공동 43위로 출발했다.
안산|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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