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개 가상자산 거래소 중 사실상 4개만 살아남았다

김창섭 기자 2021. 9. 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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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려했던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60개가 넘는 가상자산 거래소 중 사실상 4곳 만이 정상적인 영업을 하게 됐습니다. 

나머지 거래소들은 반쪽짜리 운영을 하거나 폐업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창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마지막 날인 오늘(24일), 금융위원회가 파악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60여 곳 가운데 결국 4개 거래소만 원화로 가상자산을 사고파는 원화 마켓을 운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추가로 실명계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던 고팍스와 후오비 코리아, 지닥, 한빗코 등이 실명계좌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 : 최종적으로는 안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는) 고객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 저희가 지원을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재정비를 해서….] 

가상자산 거래소가 원화 마켓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보보호관리체계, ISMS 인증과 실명계좌 확보가 필요합니다. 

ISMS 인증을 받은 거래소는 29곳이지만, 이 중 25곳은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한 겁니다. 

앞으로 25개 거래소는 사업자 신고를 통해 가상자산이 통화로 거래되는 코인마켓만 운영할 수 있는데, 전망은 어둡습니다. 

코인마켓은 원화 마켓보다 거래량이 극히 적기 때문입니다. 

[김형중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 코인(가상자산)을 원화로 사고팔고 싶은 거예요. (코인마켓에서는) 없어요 거래량이. 수수료로 먹고사는 거래소인데 수수료를 지금 받을 수 없잖아요. (코인마켓만 있는) 거래소는 죽고 그 거래소에만 올라가 있는 코인(가상자산)들은 다 휴지가 되는 거죠.] 

코인마켓으로 전환한 거래소들이 모두 폐업하면 투자자 피해액은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SBS Biz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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