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대비 가계빚 172%..한은 "취약계층이 더 큰 문제"

서주연 기자 2021. 9. 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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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빚 이야기 조금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한국은행이 금융시장 전반을 진단하는 금융안정 보고서를 내놨는데, 한마디로 '너무 걱정된다'고 적었습니다. 

빚의 규모, 속도, 빚을 낸 사람들의 면면까지 어느 한 부분이라도 쉽게 넘길 부분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서주연 기자, 실제 쓸 수 있는 돈인 '가처분' 소득보다 빚이 172%나 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처분 가능 소득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172.4%로 추정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10% 포인트나 상승한 겁니다. 

특히 2030 등 청년층의 가계부채 증가율은 2분기 기준, 12.8%로 나타나 다른 연령층의 평균 증가율 7.8%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빚을 내 집을 사거나 주식과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경향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습니다. 

[앵커] 

상황이 심상치 않을 것 같은데 한은은 최근 금융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먼저 "가계부채 확대가 계속되는데 집값마저 오르면서 잠재적인 취약성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금보다 0.25% 포인트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경우 대출자 1인당 약 30만 원의 이자를 더 내야 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특히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층인 취약계층의 위험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는데요. 

이들의 경우 이자가 320만 원에서 373만 원으로 약 53만 원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은은 "이들을 위한 선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 최저 소득 1 분위 그리고 2 분위까지 실수요 특히 전세자금 같은 것은 저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을 좀 마련해야 될 것 같고…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계획을 연장시키거나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여전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은은 "위험과 수익을 추구하는 성향을 완화하기 위해 금융완화 정도를 축소하는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내비친 건데 다음 달 또는 11월에 인상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오는 30일에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고승범 금융위원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만날 예정인데요. 

재정과 통화, 금융당국 수장들이 모여 가계부채와 부동산 문제 그리고 취약계층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서주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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