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이 쓸 돈 1.7배..청년 빚 증가율도 '위험'
[앵커]
금융당국의 강력한 규제가 무색하게 가계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2분기에는 가계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사상 최고였는데, 낸 빚이 쓸 수 있는 돈의 1.7배에 달했습니다.
청년들 처지는 더 위험했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고강도 돈줄 죄기에 나선 지 1년째지만, 가계부채 증가 폭은 오히려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작년 3분기 6.9%던 증가율이 올해 2분기엔 10.3%로 뛴 건데, 잔액은 1,805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쓸 수 있는 돈은 별로 늘지 않는 데 빚만 급증하니 가계부채를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비율은 172.4%로 집계 이래 최고치였습니다. 가계가 진 빚이 쓸 수 있는 돈보다 1.7배나 많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빚내기도, 빚 갚기도 점점 더 어려워질 조짐입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려도 가계의 이자 부담 규모가 금리가 높았던 2018년보다는 적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고
가계 빚의 고삐를 조여온 금융당국은 규제 강도를 더 높일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고승범 / 금융위원장(지난 16일)> "저보고 가계부채 저승사자라는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해나가야 하는 금융위원장의 역할을 강조하는 별명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가계부채 중에서도 특히 위험한 부분은 2030 청년층의 빚 급증입니다.
2분기 기준 20~30대의 빚 증가율이 12.8%로 다른 연령층보다 5%포인트나 높습니다.
<이정욱 /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 "조정 위험시에는 청년층이 장래 소득에 대한 비전은 있지만, 일시적으로 자산가격 조정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소득이 적고 여러 곳에서 빚을 진 취약차주 비율이 높아 위기에 취약하다는 경고지만 청년층의 영끌, 빚투는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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