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값 86%·소고기 4.7% 급등

김익환 2021. 9. 24. 17: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농산물가격이 뛰면서 생산자물가가 10개월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전월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달 생산자물가 오름폭이 컸던 것은 농산물 가격이 치솟은 결과다.

올 4월(2.3%), 5월(2.6%), 6월(2.4%), 7월(2.6%), 8월(2.6%)까지 다섯 달 연속 2%를 웃돈 소비자물가의 상승 압박이 더 커진 상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 역대 최고
지난달 0.4% 올라 110.72
농산물값 뛰며 10개월째 상승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커져

지난달 농산물가격이 뛰면서 생산자물가가 10개월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만큼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침체) 우려도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4% 상승한 110.72(2015년 기준 100)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지수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는 전월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작년 8월과 비교해서는 7.3% 상승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 오름폭이 컸던 것은 농산물 가격이 치솟은 결과다. 농산물과 축산물 가격이 전달보다 각각 2.1%, 1.0% 뛰었다. 시금치(86.2%) 배추(47.2%) 소고기(4.7%) 돼지고기(2.9%)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화학제품(0.5%) 제1차 금속제품(0.5%) 등 제조업 제품의 물가도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달 휴가철을 맞아 서비스업 물가도 0.3% 올랐다. 리조트를 비롯한 휴양콘도(22.5%) 국내항공여객(13.0%) 가격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물오징어(-17.4%) 게(-36.4%) 경유(-1.7%) 등의 가격은 낙폭이 컸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로 통상 한 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8월 생산자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간 만큼 이달 소비자물가도 급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 4월(2.3%), 5월(2.6%), 6월(2.4%), 7월(2.6%), 8월(2.6%)까지 다섯 달 연속 2%를 웃돈 소비자물가의 상승 압박이 더 커진 상황이다. 이달에는 11조원 규모의 재난지원금(국민지원금)이 풀려 물가를 더 밀어올릴 가능성도 있다.

물가 급등이 이어지는 데다 경기 회복 속도가 더뎌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전기요금을 인상키로 하는 등 생활물가가 전방위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성장잠재력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한은은 2021~2022년 잠재성장률 추정치를 사상 최저인 2.0%로 봤다. 코로나19 충격으로 투자·고용이 줄어든 데다 생산성도 악화된 결과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