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에 與호남경선 냉각.. 명·낙 캠프, 낮은 투표율 '아전인수' 해석

박정엽 기자 2021. 9. 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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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호남지역 순회 경선의 열기가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싼 1·2위 주자들의 논쟁으로 식고 있는 모습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측과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측은 '대장동 개발 의혹'이 호남경선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는 큰 이견이 없다.

민주당 주자 중 지지도 1위를 달리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면서 관련 대응에 상당한 에너지를 쏟고 있는 이 지사측은 이번 이슈가 호남경선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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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경선 관전포인트
이재명, 호남경선에서 과반 지킬까
이낙연, 호남에서 1위 탈환할까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호남지역 순회 경선의 열기가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싼 1·2위 주자들의 논쟁으로 식고 있는 모습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측과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측은 ‘대장동 개발 의혹’이 호남경선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는 큰 이견이 없다. 그러나 낮은 투표율이 누구에게 유리할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공약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21~22일 진행된 광주·전남 지역 권리당원의 온라인 투표율은 40.29%이고, 지난 22~23일 진행된 전북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35.69%이다. 이는 대구·경북 63.08%, 강원 44.13%, 세종·충북 41.92% 등 앞서 진행된 다른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에 비해 저조한 결과다.

민주당 주자 중 지지도 1위를 달리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면서 관련 대응에 상당한 에너지를 쏟고 있는 이 지사측은 이번 이슈가 호남경선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추석 연휴에 대장동 이슈가 제기되어서 약간의 혼선이 있어 보이기는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경쟁 후보의 ‘낮은 투표율’을 해석 방법은 정반대다. 이 지사측은 낮은 투표율이 이재명 대세론에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는 입장이다. 우원식 의원은 “호남 민심은 그동안 저희들이 쭉 앞서고 있었는데 현장 여론의 큰 변동은 없다”면서 “호남의 선택 기준은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라면서 “저희가 노력하고 관심을 조금 더 가져주시면 과반 득표 목표를 달성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부산시민 3만인 지지선언 및 부산 정책공약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이 전 대표측은 결선 투표의 조짐으로 읽고 있다. 이 전 대표는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면서 “민주당 경선이 야당보다 더 치열하고 더 역동적인 감동의 드라마가 되도록 호남이 결단해 달라. 판단에 시간이 필요하시다면, 결선투표로 가도록 결정해 달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이낙연 캠프의 정치개혁비전위원장인 김종민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호남의 민심은) ‘이대로 그냥 민주당 경선이 끝나 버리면, 본선에서 우리가 경쟁력이 있을까?’, (이렇게) 현재 상황에서 확신이 안 드는 것”이라며 “결선(투표)을 가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오는 25일 광주·전남을 시작으로 결과가 드러나는 호남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누적득표 기준 이 지사의 과반 수성 여부, 호남경선 기준 1·2위 변경 여부다.

지금까지 지역 순회경선의 최종 투표율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보다 10%포인트 정도 높았던 점을 볼 때, 권리당원 선거인단수 20만4014명인 호남경선의 최종 투표율은 50%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이 지사가 호남에서 약 30%, 약 3만1000표를 얻으면 과반을 유지할 수 있다. 현재 누적득표 기준, 이 지사는 28만5856표로 53.71%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17만2790표를 얻어 32.46% 득표율로, 두 후보간 표 차이는 11만3066표다.

이 전 대표가 25일 광주·전남 또는 26일 전북 어느 한 곳에서 이 지사를 누르고 1위만 해도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 연승을 해온 이 지사의 대세론이 꺾이면서 향후 예정된 2·3차 일반당원·국민 선거인단 투표 등에서 ‘결선투표’론이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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