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발언 또 구설.."집 없어 청약통장 못 만들어"

정주원 2021. 9. 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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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무주택 서민에 대못 망언"
尹 "이사잦아 신경 못써" 해명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이 "집이 없어서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보지 못했다"고 언급해 논란에 휘말렸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무주택자가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가입하는 금융상품으로, 지난해 기준 가입자가 총 2555만명에 달한다. 윤 전 총장 발언은 앞뒤가 맞지 않는 데다 무주택 서민의 현실과도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3일 오후 국민의힘 대선 예비경선 2차 토론회에서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본 일이 있느냐'는 유승민 전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유 전 의원이 이에 "집이 없으면 오히려 (청약통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하자 윤 전 총장은 "한 번도 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질문과 답변은 윤 전 총장이 최근 병역 의무에 대한 보상으로 군 복무자에게 민간주택 청약 가점 5점 등을 주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유 전 의원이 '공약 표절'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윤 전 총장은 논란이 확산되자 24일 해명문을 내고 "30대 중반에 직업을 가졌고 부모님댁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었던 데다 결혼도 50세가 넘어서 했기 때문에 주택청약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직업상 여러 지역으로 빈번히 이사를 다녀야 했던 것도 신경 쓰지 않은 이유 중 하나"라며 "그런 취지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비판은 계속됐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은 화성에서 살다 왔느냐. 대한민국 주택 정책에 대해 뭐라도 알고 하는 말이냐"며 "무주택 서민과 청년, 신혼부부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 캠프 권성주 대변인도 "청약통장의 목적도 모르는 후보가 '군 복무 주택청약 가점' 공약을 직접 만들었다니 지나가던 초등학생도 웃을 일"이라며 "공약 표절 논란에 대해 일말의 부끄러움이라도 있다면 공부라도 제대로 하라"고 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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