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질만큼 떨어졌다?"..카카오 7거래일만에 올랐다, 계속 갈 수 있나?

신유경 2021. 9. 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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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대선 앞두고 악재는 여전
카카오페이 상장 11월로 미뤄

플랫폼 규제 우려로 이달에 약세를 보였던 카카오그룹주 주가가 24일 일제히 반등했다.

다만 당분간 카카오 주가 변동성은 계속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일 대비 3.91% 오른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카카오뱅크도 3.92% 상승한 6만9000원에 마감했다. 개장 초반 주가가 올랐던 카카오게임즈는 하락 전환해 0.87% 떨어진 6만8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부의 플랫폼 규제 리스크로 주가가 떨어졌던 카카오그룹주가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카카오는 7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과대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하면서 심리적인 측면에서 주가 바닥을 확인한 듯하다"며 "다만 10월 국정감사와 내년 대선 전까지 정치적인 규제 리스크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카카오가 구조적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카카오 목표주가를 낮춰 잡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날 카카오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기존 대비 17.6%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17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기존 대비 12.5% 내려잡았다. 한화투자증권(18만5000원→17만원)과 삼성증권(20만원→18만원)도 카카오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가 기업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빌리티, 테크핀 등 카카오 주요 플랫폼에 대한 규제는 다른 사업의 범위, 깊이, 속도에 영향을 미쳐 가치 하향 요인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24일 증권신고서를 정정하고 목표 상장일을 기존 10월에서 약 한 달간 연기한다고 밝혔다. 위반 소지가 있는 서비스를 개편하기 위한 조치다.

카카오페이 코스피 상장은 애초 10월 14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이달 25일 금융소비자보호법 전면 시행에 따라 일부 상품의 판매가 중단되면서 상장을 연기하게 됐다. 카카오페이는 10월 20~2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10월 25~26일 일반청약을 받은 뒤 11월 3일 상장할 예정이다. 총 공모 주식 수(1700만주)와 희망 공모가(6만~9만원)는 유지된다.

카카오페이는 "금소법과 관련해 당국의 지도 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펀드 및 보험 서비스 개편 작업을 시행했다"면서 "이에 대한 내용을 증권신고서의 투자 위험 요소에 기술해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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