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폭탄' 경계령..K리그 골키퍼 수난시대
[앵커]
최근 프로축구 K리그는 '골키퍼 수난시대'입니다.
울퉁불퉁한 잔디 때문에 결정적인 실수가 속출하고 있는데, 시즌 막판 순위싸움에 '돌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성남팬을 울게 만든 장면입니다.
골키퍼 김영광의 다소 황당한 헛발질, 부랴부랴 따라가 보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차려는 순간, 공이 갑자기 튀어 오르는 게 보입니다.
처음 김영광의 자책골로 기록됐던 이 골은 발에도 스치지 않은 게 드러나 백패스한 수비수 박수일의 자책골이 됐습니다.
프로 20년 차 베테랑은, 내 잘못이지만 잔디도 잘못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같은 날 인천 골키퍼 정산도 '불규칙 바운드'에 당했습니다.
평범한 땅볼 패스를 차려다 역시 헛발질.
실점하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지만, 정산은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요즘 K리그 골키퍼는 아찔한 슈팅만큼이나, 잔디가 무섭습니다.
숱하게 잡았던 공인데, 이상하게 튀어버리면 속수무책,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중계방송 해설진 : 잔디가 고르지 못하다 보니까 송범근 골키퍼 바로 앞에서 바운드가 튑니다. 이렇게 튀면서 위험할 뻔했죠.]
여름 장마와 불볕더위에 가뜩이나 잔디가 약해졌는데, 코로나19 변수로 미뤄졌던 경기가 집중적으로 열리면서 그야말로 쑥대밭이 된 겁니다.
[중계방송 해설진 : 잔디가 송두리째 뽑힌 그런 모습이에요.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잔디 생육에 좋은 환경은 갖춰지지 않고 있습니다.]
리그 막판 순위 싸움에 '잔디 폭탄'이 변수가 된 씁쓸한 상황, 프로축구연맹은 전문 연구소와 협약하는 등 장기적 개선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현황을 확인하세요.
연예인 A씨와 유튜버의 싸움? 궁금하다면 [웹툰뉴스]
깔끔하게 훑어주는 세상의 이슈 [와이퍼]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Y이슈] 노엘 범죄, 아버지 장제원 책임… 국회의원직 박탈 청원 등장(종합)
- ‘검은 태양’ 남궁민, 벌크업 위해 하루 여섯 끼… 야성미 넘치는 피지컬
- '프로포폴 불법 투약' 하정우, 1심 판결 확정…벌금 3천만원
- [Y이슈] ‘성폭행’ 강지환, 53억 배상 위기… 드라마 제작사에 패소
- [Y이슈] 방탄소년단, 콜드플레이와 협업 신곡 발매…해외 활동 본격화 되나
- '1조 5000억' 풀겠다는 알리바바..."굉장히 특이한 대한민국" [Y녹취록]
- 샤오미 첫 전기차, 27분 만에 주문 5만대 돌파...가격 호평
- '위기의 이마트' 정용진 SNS 게시물 정리한 이유? [Y녹취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