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폭탄' 경계령..K리그 골키퍼 수난시대

조은지 입력 2021. 9. 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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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프로축구 K리그는 '골키퍼 수난시대'입니다.

울퉁불퉁한 잔디 때문에 결정적인 실수가 속출하고 있는데, 시즌 막판 순위싸움에 '돌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성남팬을 울게 만든 장면입니다.

골키퍼 김영광의 다소 황당한 헛발질, 부랴부랴 따라가 보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차려는 순간, 공이 갑자기 튀어 오르는 게 보입니다.

처음 김영광의 자책골로 기록됐던 이 골은 발에도 스치지 않은 게 드러나 백패스한 수비수 박수일의 자책골이 됐습니다.

프로 20년 차 베테랑은, 내 잘못이지만 잔디도 잘못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같은 날 인천 골키퍼 정산도 '불규칙 바운드'에 당했습니다.

평범한 땅볼 패스를 차려다 역시 헛발질.

실점하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지만, 정산은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요즘 K리그 골키퍼는 아찔한 슈팅만큼이나, 잔디가 무섭습니다.

숱하게 잡았던 공인데, 이상하게 튀어버리면 속수무책,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중계방송 해설진 : 잔디가 고르지 못하다 보니까 송범근 골키퍼 바로 앞에서 바운드가 튑니다. 이렇게 튀면서 위험할 뻔했죠.]

여름 장마와 불볕더위에 가뜩이나 잔디가 약해졌는데, 코로나19 변수로 미뤄졌던 경기가 집중적으로 열리면서 그야말로 쑥대밭이 된 겁니다.

[중계방송 해설진 : 잔디가 송두리째 뽑힌 그런 모습이에요.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잔디 생육에 좋은 환경은 갖춰지지 않고 있습니다.]

리그 막판 순위 싸움에 '잔디 폭탄'이 변수가 된 씁쓸한 상황, 프로축구연맹은 전문 연구소와 협약하는 등 장기적 개선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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