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박선영 "FC 불나방 팀워크+정신력으로 우승, 나이는 숫자에 불과"[직격인터뷰①]

이하나 2021. 9. 2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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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박선영이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우승의 감격을 전했다.

지난 9월 2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골때녀’에서는 FC 불나방이 FC 국대 패밀리와의 결승전에서 서동주의 골과 에이스 박선영의 철벽 수비에 힘입어 2대 1 승리를 거두며 첫 정규리그 우승을 거뒀다.

결승전을 앞두고 그동안 함께한 팀원들 생각에 눈시울을 붉혔던 박선영은 우승이라는 결과로 지난 노력을 보상 받았다. 박선영은 뉴스엔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우승을 했을 때 당연히 기뻤지만 상당히 큰 허전함도 밀려왔다. 많은 분들이 FC 불나방의 우승이 유력하다고 했지만 나는 처음 시작부터 ‘4강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다른 팀들이 강력하게 보강되는 것을 느꼈고, 우리 불나방은 평균 나이가 높아 그 벽을 깨는게 어렵다 생각했다. 하지만 불나방이 이번에도 해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기뻐했다.

박선영의 말처럼, FC 불나방 승패를 가를 변수는 체력 문제였다. 그러나 FC 불나방은 ‘팀 평균 나이 47.3세’가 무색하게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고 투혼을 펼쳤다.

박선영은 “똑같이 뛰어도 떠 빨리 지치고, 부상을 당해도 더 오래갔다. 나이로 인해 이미 여기저기 아픈 사람은 그 부위가 더 심각해지는 등 모든 부분에서 부담이 컸다. 하지만 이를 극복한 것이 팀워크와 정신력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선영은 고생한 팀원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지난 노력들을 돌아봤다. 그는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신)효범 언니는 무릎이 그렇게 아픈데도 물 빼가며 계속 연 습했다. 내가 잔소리 해도 화 한 번 안 내고 나를 감싸주고 따라주셨다. (송)은영이는 매주 몇 회의 연습을 위해 항상 지방에서 서울까지 올라와서 열심히 연습을 했고, 우리 골키퍼인 (안)혜경이는 연습 중에 내가 찬 공이 얼굴에 맞아서 멍까지 들었는데 끝까지 연습해야 한다고 골대를 떠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조)하나도 무용을 오래 해서 양쪽 무릎이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였다. 계속 무리가 왔음에도 싫은 티 절대 안내고 끝까지 연습을 열심히 했다. 늦게 합류한 막내 (서)동주는 본인이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따라와야 된다는 부담감이 매우 커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남들보다 2배로 연습을 했다”며 “코로나로 계속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도 힘들었다.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는 것도 정말 힘들었다. 모일 수 있는 인원 제한이 있어서 세트 플레이 연습도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팀 주장을 맡은 박선영은 이천수 감독과 선수들 사이를 조율하며 주장으로서 때로는 악역을 자처했다. 박선영이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해 준 덕분에 FC 불나방은 단단한 팀워크로 우승까지 이끌 수 있었다.

박선영은 “평균 연령이 높은 우리 팀은 체크할 일이 많았다. 주장으로서 팀원 각각의 밸런스도 고려해야 했다. 특히 무리하게 연습량을 늘리는 경우에는 부상 방지를 위해 오히려 연습을 못하게 했다”며 “잔소리를 거듭하면서 팀원들에게 미안했지만, 그럼에도 또 잔소리를 했다. 그런 나를 잘 따라준 팀원들이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이천수 감독님은 감독이자 코치로서 많은 것을 가르쳐 줬다. 때로는 막내 동생처럼 투정도 부렸다. 이런 모든 것들이 모여 가족 같은 팀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 우리나라 최초로 여자축구단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봤으나 모델 일을 택했던 박선영은 30여 년 만에 축구와 다시 재회했다. 박선영은 ‘골때녀’ 방송을 통해 “대학 시절로 다시 돌아가면 여자 축구단에 들어가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을 정도로 축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선영은 “좋아했던 축구를 다시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매 경기와 연습 등 모든 것이 즐거웠다”고 기뻐했다. (사진=SBS,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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