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칼칼하고 부었는데..일교차 큰 인후염의 계절

이우상 2021. 9. 24. 17: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목이 좀 부은 것 같은데 제법 아프네.'

흔한 인후염 증상인데요, 인후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미놀에프 트로키(경남제약·사진)'와 '스트렙실(옥시레킷벤키저)'은 인후염 증상으로 불편할 때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입니다.

정은경 경희대 약대 교수는 "따뜻한 물이나 곡물차를 마시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 인후염이 자연치유될 수 있다"며 "회복에 걸리는 기간도 약을 복용했을 때와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약 이야기
기침·가래 심하다면 '미놀에프'
목이 붓고 아프다면 '스트렙실'
따뜻한 물 마시고 커피 줄여야

‘목이 좀 부은 것 같은데 제법 아프네….’

흔한 인후염 증상인데요, 인후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요새처럼 일교차가 큰 시기에 찾아오는 인후염은 대개 급성입니다. 급성 인후염은 급격한 기온 변화, 과로, 세균 감염 등의 이유로 발생합니다. 여기다 ‘명절 후유증’까지 더해져 평소 체력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않았다면 아무래도 인후염으로 고생하기 쉽습니다.

‘미놀에프 트로키(경남제약·사진)’와 ‘스트렙실(옥시레킷벤키저)’은 인후염 증상으로 불편할 때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입니다. 두 약 모두 캔디처럼 녹여 먹습니다. 아픈 목의 통증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죠. 언뜻 보면 두 약이 비슷한 것 같지만 성분과 효능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인후염이라 해도 목만 아픈 경우가 있고, 기침이나 가래가 나오는 등 증상이 다양한데요, 각 상황에 어떤 약이 더 적합한지 알아보겠습니다.

미놀에프에는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과 구아야콜설폰산칼륨, 노스카핀,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 등이 함유돼 있습니다.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은 기침과 가래로 부어 좁아진 기관지를 확장하는 효과가 있으며, 구아야콜설폰산칼륨은 가래 배출을 돕습니다. 노스카핀은 기침억제제입니다.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은 항균작용이 있어 목의 점막 표면에 있는 세균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기침과 가래가 심한 인후염에 미놀에프가 좀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이번엔 스트렙실을 볼까요. 스트렙실은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DIs)인 플루르비프로펜 단일제제입니다. 인후통으로 인한 통증과 염증 완화에 효과가 있습니다.

김민규 이화여대 약대 교수는 “기침이 나고 가래가 낄 때와 목이 불편할 때는 미놀에프를, 목이 붓고 아플 땐 스트렙실을 먹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스트렙실은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인 만큼 목사탕처럼 과용했다간 위장관에 부작용이나 출혈, 천공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트렙실은 12세 미만 어린이는 복용하지 않아야 하며, 3~6시간 간격으로 하루 최대 5알만 복용해야 합니다. 또 복용 일수는 사흘을 넘기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미놀에프는 연령에 따라 용법과 용량이 달라집니다. 성인은 2시간 간격으로 하루 최대 6회 복용할 수 있지만 만 8세 이상~11세 미만 아동은 4시간 간격으로 하루 최대 3회까지 복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두 약 모두 임신부는 유의해야 합니다. 복용 전에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전문가는 인후염에 비약물요법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정은경 경희대 약대 교수는 “따뜻한 물이나 곡물차를 마시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 인후염이 자연치유될 수 있다”며 “회복에 걸리는 기간도 약을 복용했을 때와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약을 복용하지 않을 때는 커피나 녹차 같은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음료를 가급적 피하는 게 좋습니다. 정 교수는 “대개 따뜻한 차를 마시라고 하면 커피나 녹차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든 카페인이 되레 점막을 마르게 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생수, 보리차, 옥수수 수염차 등에는 카페인이 없어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