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새 호가 3억 뛰었다..한강맨션 재건축, 주변 아파트까지 덩달아 뛴다
최고 35층 1441가구 들어서
'2040서울플랜' 확정되면
층수 더 높아질 가능성도
인근 삼익·왕궁 재건축 자극
24일 용산구청은 용산구 이촌로 248 일대에 위치한 서빙고아파트지구 한강맨션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구보에 고시했다. 이에 따라 한강맨션은 기존 660가구에서 781가구 늘어난 1441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아파트·관리동 24개동을 허물고 지하 3층~지상 35층, 최고 높이 106.35m 아파트와 복리시설 등 15개동이 들어선다. 동부이촌동은 한강을 앞에 둔 데다 뒤로는 미군기지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어 미래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강변 동부이촌동 랜드마크 아파트가 탄생할 것이라며 인근 재건축 단지들의 정비사업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합 측이 연내 시공사를 선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시공사 선정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GS건설 등 유력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2023년 관리처분계획인가, 2024년 주민 이주와 기존 아파트 철거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해 이촌1동 한강삼익에 이어 올해 한강맨션 주택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했다"며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인근 아파트 사업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청에 따르면 9월 현재 용산구 내 주택 재건축 사업장은 13곳이다. 진행 정도에 따라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 곳은 한강삼익과 한강맨션 두 곳이다.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곳은 산호, 왕궁, 풍전, 강변강서, 한양철우, 한남시범, 신동아 등 7곳이며,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곳은 중산시범, 청화, 이촌제1구역, 후암제1구역 등 4곳이다.
서울시가 한강변과 맞닿은 아파트도 초고층으로 지을 수 있도록 하면서 한강맨션이 수혜를 볼지도 관심사다. 서울시의 한강변 아파트 첫 주동 높이 규제 해제 방침에 따라 한강맨션 조합 측은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 당시 조감도와 배치도를 구청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계획안은 한강변 주동은 15층, 다른 동은 최고 35층으로 계획돼 있지만 2040서울플랜에 따라 설계가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조합 측은 "2040서울플랜이 확정되면 조합원들과 총회를 통해 설계 변경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고 56층 래미안첼리투스(옛 이촌 렉스)가 한강 르네상스 규제 완화를 십분 활용해 2015년 입주한 바 있다.
한강맨션은 당시 대한주택공사가 중산층을 대상으로 지은 최초의 고급 아파트로, 1971년 준공돼 인근 고가 아파트 건설을 이끌었다. 이후 46년 만인 2017년 6월 재건축 조합이 설립됐으며, 2019년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 올해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했다. 사업시행계획은 지난 3월 신청을 받은 지 6개월 만인 지난 16일에 인가됐다. 조합 설립 이후 4년 만이다. 용도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건폐율 20.45%, 용적률 255.15%가 적용됐다.
총 1441가구로, 이 중 분양(44~193㎡)은 1303가구, 임대(44~59㎡)는 138가구로 구성된다. 현재 조합원 705명을 제외하면 600여 가구가 일반분양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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