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 노조에 질린 MZ세대 직장인들 "근로환경 개선보다 정치 편향적"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직장인들이 ‘근로환경’ 개선보다는 정치·사회 이슈에 치중하고 있는 기성 노조 활동을 문제로 여기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은 24일 ‘MZ세대 노조 인식’ 관련 블라인드(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설문조사 결과에서 이 같은 MZ세대 성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크라운인사이트가 지난 14일부터 2일 간 블라인드 가입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 (74.1%, 1,786명)이 직장 경험 10년 이하로 MZ세대였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2명 (22.9%, 551명)은 현재 노동조합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 활동이 문제가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4.7%(112명)였다. 직장인 대부분이 기성 노조의 활동이나 방향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노조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관련해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는 ‘근로환경 개선보다 정치·사회 이슈에 집중’ (43.32%, 1044명)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고, 뒤이어 ‘강경투쟁에 따른 노사갈등 심화(19.7%, 474명)’, ‘고용세습 등 불공정한 관행(19.3%, 465명)’, ‘조합가입 강요 및 비조합원 배척(9.1%, 220명)’ 순이었다.
특히 일부 ‘귀족 노조’들의 기득권 챙기기를 문제삼는 MZ세대 의견이 많았다.
한 응답자는 “고연차 조합원들 이익과 자리 지키기 위주로 돌아가는 운영이 문제”라고 했고, 다른 응답자는 “근로자 전체의 이익보다 노동조합 간부들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또다른 기득권층이 되어 본질을 잃어버림”이라고 말한 응답자도 있다. “소수의 의견은 묵살하고, 너무 정치 편향적. 비조합원은 배척할 뿐더러, 인사 개입하여 차별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노동조합의 근본적 역할을 묻는 질문에 10명 중 7명의 직장인은 ‘전체 노동 근로자의 권익 개선’ (70.1%, 1,689명)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내부 감시를 통한 공정한 인사제도 정착 (13.7%, 331명), 조합원 요구 관철을 위한 강력한 교섭력 확보(12.6%, 304명), 조합원의 결속력 및 연대력 강화 (2.3%, 56명) 순으로 응답했다.
권영세 의원은 “MZ세대가 대부분인 응답자 다수가 기존방식의 노조활동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며 “정치·사회 이슈로 인한 강경투쟁보다 근로자의 권익 개선에 집중해 달라는 목소리를 경청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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