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선택' 육군 장교 "지옥이었다" 메시지.. 가혹행위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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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육군 장교가 자대 배치 3개월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세계일보 9월 24일자 8면 '이번엔 육군에서 현역 장교 숨진 채 발견' 참고> 부대 내 가혹행위나 따돌림 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것이다. 세계일보>
김 소위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소속 부대 동기생 간부들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메시지에는 스트레스로 공황장애와 우울증 증세를 겪었다며 어려움을 털어놓는 내용이 담겨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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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소재 한 육군 부대 소속 김 모 소위는 지난 22일 오전 11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6월 자대배치를 받은 A 소위는 최근 휴가를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위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소속 부대 동기생 간부들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메시지에는 스트레스로 공황장애와 우울증 증세를 겪었다며 어려움을 털어놓는 내용이 담겨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군사경찰은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군 안팎에서는 김 소위가 복무 과정에서 대인관계 등과 관련, 어려움을 겪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 소위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소속 부대 동기생 간부들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메시지에는 “솔직히 부대에서 미운사람도 참 많은데 다 용서하고 떠날게”라는 문장이 있었다.
또 “억지로 일하고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내 자신을 많이 잃어버려서 혼자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자다가도 매일 열 번씩 깨다 보니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거기에 꿈도 잃어버리고 하고 싶은 것도 없어진 지옥이었다”고 적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유족 측은 김 소위가 상관의 부당한 업무지시로 부대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간부들 사이에서 가혹행위나 따돌림 등이 벌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군사경찰의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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