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매는 그리스행 비행기에 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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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설 자리를 잃고 해외로 눈을 돌린 배구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의 운명이 곧 정해진다.
외신과 국내 배구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국제배구연맹(FIVB)은 24일(현지시간) 이재영, 이다영의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여부를 결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대한배구협회가 물의를 일으킨 두 선수의 ITC 발급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쌍둥이 측은 FIVB와 직접 접촉해 이적을 타진하는 방법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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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주말 내 이재영-이다영 ITC 발급 여부 나올 듯
ITC만 나오면 그리스행 걸림돌 모두 사라져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국내에서 설 자리를 잃고 해외로 눈을 돌린 배구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의 운명이 곧 정해진다.
외신과 국내 배구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국제배구연맹(FIVB)은 24일(현지시간) 이재영, 이다영의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여부를 결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FIVB의 행정 절차는 유럽시간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FIVB가 계획대로 일을 처리할 경우 이르면 한국시간 25일 새벽에는 두 선수의 그리스행 가능 여부가 알려질 전망이다. 절차가 조금 늦어져도 주말 혹은 내주 초에는 결과를 알 수 있다.
V-리그 최고 스타였던 이재영과 이다영은 올해 초 학교폭력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갈 길을 잃었다. 지난 6월 원소속팀 흥국생명의 선수등록 포기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이들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터키스포츠 에이전시 CAAN와 손을 잡은 두 선수는 자신들에게 관심을 보인 그리스 PAOK행을 추진 중이다. 연봉 등 기본 틀은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지만 실제 계약에 이르려면 해외이적시 신분을 보장할 수 있는 ITC가 반드시 필요하다.
대한배구협회가 물의를 일으킨 두 선수의 ITC 발급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쌍둥이 측은 FIVB와 직접 접촉해 이적을 타진하는 방법을 택했다.
배구계는 FIVB가 이재영과 이다영의 ITC 발급을 승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배구협회는 상급단체인 FIVB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될 엄청난 법률을 위반하지 않는 이상 FIVB는 선수를 위해 ITC를 내주는 분위기다. 이번에도 시간이 걸릴 수는 있겠지만 마찬가지 결과가 나올 공산이 크다"고 했다.
ITC를 손에 쥐게 되면 그리스행을 위한 모든 걸림돌은 사라진다. 이후 두 선수는 그리스 생활을 위한 비자 발급 절차에 곧장 돌입할 예정이다. 일이 수월하게 풀린다면 내주 중에는 그리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다.
그리스 리그는 다음달 9일 개막한다. 외국인 선수 등록은 개막 5일 전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제출 서류 중 하나라도 냈다면 개막 하루 전에도 등록이 가능하다. ITC만 나오면 이 작업은 속전속결로 해결할 수 있다.
한국에서 각각 6억원(이재영)과 4억원(이다영)의 고액 몸값을 자랑하던 두 선수는 그리스에서는 이보다 턱없이 적은 수준을 받고 뛴다.
하지만 돈은 중차대한 문제가 아니다. 당분간 국내에서의 재기라는 가능성이 완전히 막힌 만큼 대폭 하락한 몸값을 감수하더라도 선수 경력의 단절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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