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여정 '종전선언 제안 흥미롭다' 발언에 "굴욕적" 비판

박기범 기자 2021. 9. 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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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흥미롭다"고 반응한 데 대해 "굴욕도 이런 굴욕이 없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날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추진' 제안에 대해 "흥미 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며 "남조선이 적대적이지 않다면 관계회복과 발전 전망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를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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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금지법 만들고 연합훈련 중지하니 北 뻔뻔한 태도 일관"
"문재인 대통령 운전대 잡지 못하니 북한에 운전석 주겠다는 것"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2018.2.10/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흥미롭다"고 반응한 데 대해 "굴욕도 이런 굴욕이 없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날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추진' 제안에 대해 "흥미 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며 "남조선이 적대적이지 않다면 관계회복과 발전 전망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를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남조선이 적대적이지만 않다면 종전선언을 한 번 검토해주겠다는 것"이라며 "'남조선이 이중잣대를 가지고 억지를 부리며 트집을 잡던 과거를 멀리할 것'이라는 조건을 붙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굴욕도 이러한 굴욕이 없다"며 "한미연합훈련이 침략전쟁 연습이라며 생떼를 쓰다가 정작 미사일을 쏴대는 북한으로부터 (우리 정부가)'이중잣대'를 지적받는 지경에 이른 것"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굴욕은 정부와 여당이 스스로 만들어낸 '셀프 굴욕'"이라며 "김여정의 하명을 받들어 대북전단금지법을 만들고 연합훈련 중지 성명을 발표하니 북한이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힐난했다.

임 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북한의 도발에 항의하기는커녕 임기 말에 종전선언을 꺼내 들었다"며 "운전대를 잡지 못하니 북한에 운전석을 주겠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운전석에 앉은 김정은과 김여정이 우리 국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난폭운전을 할 것이라는 점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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