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LX세미콘·예스티..전기차 확대에 전력 반도체주 뜬다

류지민 2021. 9. 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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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차세대 핵심 반도체로 불리는 실리콘카바이드(SiC) 기반 전력 반도체가 급부상하고 있다.

SiC 전력 반도체는 실리콘과 탄소가 결합한 화합물 반도체로 기존의 일반 실리콘 웨이퍼 제품 대비 전력 효율이 높아 주행 거리를 5~10% 늘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기존 실리콘 소재는 150도 이상 고온에서 반도체 성질을 잃는 단점이 있는 반면 SiC는 내전압·내열 특성이 뛰어나 향후 전기차 시대의 ‘필수 부품’으로 주목받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SiC의 전기차 채택률은 현재 30% 수준에서 2025년 60%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전력 반도체에서 SiC가 차지하는 비중이 두 배 늘어난다는 의미다. 실제 테슬라는 2018년 모델3에, 토요타는 2세대 연료전지 전기차 미라이에 SiC 반도체를 적용했다. 현대차는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의 주 구동 모터인 후륜 모터 인버터에 인피니언의 SiC 전력 반도체를 수입해 쓰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5년간 SiC 반도체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정부도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적극적인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실리콘 소재 전력 반도체 기반 구축을 위해 2023년까지 총 836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증권가는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DB하이텍·LX세미콘·예스티·SK실트론·RFHIC·에이프로 등이 알짜 수혜주로 꼽힌다.

DB하이텍은 국내 대표적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다. 전력 반도체, 자동차용 반도체 등이 가장 많이 생산되는 8인치 시설을 운영한다. 반도체 설계 역량을 보유한 팹리스 업체인 LX세미콘은 최근 SiC 반도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예스티는 열처리 제어기술을 보유한 IT 장비 회사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장비를 제작 공급한다. 자회사 예스파워테크닉스가 SiC 전력 반도체 설계·생산에 있어 국내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실트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SiC 반도체 제작용 웨이퍼(반도체 원판) 생산이 가능한 업체다. SK실트론은 지난 7월 미국 미시간주 공장에 앞으로 3년간 3억달러를 투자해 SiC 웨이퍼 생산능력을 6배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도현우 애널리스트는 “현재 SiC 웨이퍼의 공급이 수요 대비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앞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수록 SiC 반도체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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