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직장내 괴롭힘 논란 노동청 조사 의뢰"..팀장 "못살게 군 적 없다" 반박
24일 A씨는 언론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고인이 우리 팀원이라 저도 무척 힘들지만, 유족들의 아픔만큼은 아닐 거라 생각하고 직장내 괴롭힘이라는 일방적인 주장에도 침묵하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직장생활 32년 차로 팀장을 10년째 맡고 있고 국민청원에 올라온 나이 어린 젊은 팀장이 아니다"며 "구체적으로 못살게 군 내용이 없다. 나이도 제가 더 많고, 업무 관련 사항도 제대로 얘기를 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항상 말이 없으시고, 점심을 하자고 해도 선약이 있다고 했다. 업무에 관한 부분을 질문하면 단답형으로 대답하셔서 업무얘기도 원할하게 못한 편"이라며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씨는 "저도 평범하게 그저 하루하루 일을 하는 직원"이라며 "노동청에 정식으로 의뢰가 됐으니 진실이야 어떤 식으로든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KT에선 "자체 조사뿐만 아니라 객관적 조사를 위해 고용노동청에 조사를 의뢰했다"며 "사실관계 규명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큰딸 결혼식 2주 뒤 자살을 선택한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극단적 선택을 한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밝힌 청원인 B씨는 "아버지는 30여년 넘게 몸담아온 국내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직장에서 괴롭힘과 압박을 견디다 못해 지난 15일 새벽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큰딸 시집 보낸 지 2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런 선택을 하셨다는 게 의문이던 중 집에서 유서가 발견됐는데 유서 내용도, 평소 아버지가 불만을 토로하실 때도 특정 인물만 지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월경 새로운 나이 어린 팀장이 부임했는데, (팀장은) 아버지에게 인격 모독성 발언을 하고 아주 오래전 일을 들춰 직원들에게 뒷담화를 해 주변 직원들까지 아버지를 냉대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KT새노조는 22일 성명을 내고 "최근 KT의 한 지사에 근무하던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지난 9월 1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유족의 강력한 사회적 문제 제기가 있었고, 그 내용이 새노조에도 접수됐다"며 사측에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24일 오후 3시 기준 1만25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한 달 내 20만 이상의 동의를 얻게 되면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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