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구두' 한채경, 빌런 고은초 역 호연
[스포츠경향]
‘빨강 구두’ 한채경, 빌런 고은초 역 호연
배우 한채경이 색다른 연기와 비주얼로 몰입도를 높였다.
24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이 될 KBS2 저녁일일드라마 ‘빨강 구두’(극본 황순영, 연출 박기현, 제작 오에이치스토리)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사랑과 욕망을 찾아 떠난 비정한 엄마와 그녀에 대한 복수심으로 욕망의 굴레에 빠져든 딸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한채경이 맡은 ‘고은초’는 과거 박윤재(윤기석 역)과 열렬한 사랑으로 결혼까지 갔지만 ‘이혼’이라는 마침표를 찍고 바람처럼 홀연히 사라진 인물이다.
최명길(민희경 역)의 사주로 다시 나타나 등장만으로 긴장감을 보여줬다. 42회 방송 후, 시청자들은 예상 밖 전개에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한채경은 평소 보여줬던 통통 튀는 매력은 잠시 내려 두고 시크함을 장착, ‘돈’을 위해 이익과 위험을 감수하며 걸크러쉬 까지 더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최명길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껌을 씹으면서 ‘씹던 껌’을 비유해 결국 버려지기 마련이라며 묘한 기 싸움을 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흥미를 자극해 열띤 반응을 자아냈다.
이어 반효정(최숙자 역) 앞에 나타나 박윤재 친아들 생모인 척 싱글맘의 고단함과 재결합을 위해 소이현(김젬마 역)과 머리채를 붙잡고 따귀까지 오가는 등 두 얼굴을 지닌 소름 돋는 ‘빌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고은초 역할을 위해 한채경은 극적인 스타일링으로 캐릭터 표현을 완벽히 보여줬다. 갑옷을 연상케 하듯 강렬한 레드 라이더자켓 및 볼드한 악세서리로 힘을 줘 최명길 앞에서 기죽지 않는 면모를 보여줬다. 또, 반효정(최숙자 역) 앞에선 진정성을 전하기 위해 롱드레스와 긴 생머리로 우아함과 부드러움을 선보여 신뢰도를 더해줬다.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한 한채경은 눈빛, 목소리, 톤 조절 등 현장에서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고은초’에 캐릭터에 집중했다.
이제껏 본적이 없는 마라맛 전개와 얄밉지만 극 분위기를 뒤 흔들며 새로운 연기 도전에 성공한 한채경의 앞으로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다채로운 연기변주를 보여주고 있는 한채경은 첫 상업영화 데뷔를 앞두고 있다.
차선우, 조동혁과 함께 찍은 공포실화 영화 ‘피어썸’ 10월 7일 개봉을 확정해 곧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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