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화물연대와 갈등 벌이는 까닭은?

송응철 기자 2021. 9. 2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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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과 민주노총 화물연대 간 갈등이 악화일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6개 지부 조합원 300여 명은 지난 23일 충청북도 청주시의 SPC삼립 청주공장에 집결해 24일까지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대해 SPC그룹은 화물연대가 요구한 증차는 이미 지난달 2대가 이뤄졌다며 맞섰다.

이런 상황이지만 SPC그룹은 화물연대 파업에 강경 대응 방침으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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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업무량 과도"..SPC "타협 안해, 법적대응"

(시사저널=송응철 기자)

ⓒ연합뉴스

SPC그룹과 민주노총 화물연대 간 갈등이 악화일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6개 지부 조합원 300여 명은 지난 23일 충청북도 청주시의 SPC삼립 청주공장에 집결해 24일까지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화물연대는 청주공장 내 화물차 진·출입을 방해하면서 경찰과 마찰을 빚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에 청주시는 지난 23일 오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주최 측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로 했다. 경찰도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과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해산명령을 내린 상태다. 이와 함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SPC그룹의 전국 사업장에서 발생한 입·출차 방해 등 불법행위와 관련해 현재까지 총 89명을 업무방해·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럼에도 화물연대는 아랑곳 않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은 지난 2일 호남샤니 광주공장에서 시작됐다. 당시 화물연대는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쟁의권 없는 파업에 돌입했다. 10년 전에 비해 배송 물량이 2배 이상 증가했음에도 SPC가 화물 노동자의 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업무량이 과도해졌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증차와 배송노선 조정 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실력 행사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SPC그룹은 화물연대가 요구한 증차는 이미 지난달 2대가 이뤄졌다며 맞섰다. 또 배송노선 조정의 경우는 물류 담당 계열사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한 운수업체 노사 간 협의할 사안으로 법적으로 원청이 개입할 수 없다는 입방도 밝혔다. 사실상 화물연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그러자 화물연대는 지난 15일 전국 SPC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이로 인해 전국 3400여 파리바게뜨 가맹점 빵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됐다는 파리바게뜨 점주의 호소문이 올라오기도 했다. 점주들의 피해가 커지자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는 가맹본부에 이번 사태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지만 SPC그룹은 화물연대 파업에 강경 대응 방침으로 일관하고 있다. SPC그룹은 화물연대의 불법 파업에 타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또 파업에 참여한 운수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발생한 피해에 손해배상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결국 양측의 갈등은 출구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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