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전기요금 인상..한전 주가 보란 듯이 반등할까

김경민 2021. 9. 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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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전기요금을 전격 인상하면서 한전 주가가 반등할지 투자자 관심이 뜨겁다.

정부는 4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를 3분기 대비 ㎾h당 3원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월부터 주택용 전기를 350㎾h(도시가구 월평균 사용량)씩 쓰는 4인 가구의 경우 매달 최대 1050원을 더 내야 한다. 전기요금이 오른 것은 2013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한전 숙원과제인 전기요금 인상이 현실화되면서 한전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전기요금 인상 소식이 알려진 9월 23일 한전 주가는 전일 대비 1.22% 내린 2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반등하지 못한 것은 요금 인상폭이 원가 상승분을 메우기에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전은 지난해 말부터 석탄,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 가격에 따라 요금을 결정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시행했지만 지난 2~3분기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악화를 이유로 요금을 올리지 않았다. 4분기가 돼서야 겨우 연료비 연동제를 실행한 셈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동절기 전력 수요 증가로 한전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급등한 석탄 가격, 유가 등이 실제 적용되는 내년 1분기에는 ㎾h당 20원 이상 추가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산업계 반발도 변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입장문을 내고 “제조원가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달하는 뿌리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현장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 반발이 지속될 경우 향후 요금 인상폭을 높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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