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매도에 플랫폼 규제까지..잇따른 악재 쿠팡 주가 어디로

김경민 2021. 9. 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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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쿠팡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쿠팡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주주 보호예수가 풀리고 플랫폼 기업 규제까지 강화되는 등 악재가 쏟아지는 모습이다.

지난 9월 22일(현지 시간) 쿠팡 주가는 전일 대비 1.45% 하락한 28.45달러로 마감했다. 공모가(35달러) 선을 내준 데 이어 30달러 선까지 무너졌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날인 3월 11일 공모가보다 81.43% 오른 63.5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그만큼 하락폭이 큰 셈이다.

무엇보다 실적이 부진했다. 2분기 쿠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급증한 4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손실도 급증했다. 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4억1655만달러 늘어난 5억1860만달러였다.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면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가 쿠팡 주식 5700만주를 매각한 것도 악재가 됐다. 비전펀드는 그동안 보유했던 주식의 10%를 매각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29.685달러로 전체 금액 16억9000만달러에 달한다. 최근에는 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 규제 이슈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쿠팡 주가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대세다.

증권가는 쿠팡 주가가 반등하려면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하루빨리 사업 다각화 성과를 내야 한다고 분석한다. 쿠팡은 아마존을 벤치마킹한 기업인 만큼 흑자전환 시기를 앞당긴다면 아마존 주식 상승세를 얼마든지 따라갈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임수연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쿠팡 투자 심리 개선을 위해서는 사업 다각화와 수익성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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