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엔·코오롱글로벌·DL이앤씨..친환경 날개 달고 '레벨업'

류지민 입력 2021. 9. 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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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에서 친환경 테마를 등에 업은 건설주가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이 대세 트렌드로 떠오른 데다 ESG 강화 등 장기적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수소·풍력에너지 등 친환경 신사업에 뛰어든 건설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이 속속 나오고 있어 투자자 관심이 높다. 친환경 사업이 구체화된 종목을 중심으로 건설업종의 낮은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건설주는 PER(주가수익비율)이 5~10배 정도로 낮은 것이 일반적인데, 친환경 관련주가 높은 기업가치를 부여받는 것처럼 주가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삼성엔지니어링이다. 9월 23일 기준 한 달 사이에만 30% 넘게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친환경 수소 생산 설비와 암모니아 운송 설비의 EPC(설계·조달·시공)에 나선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코오롱글로벌도 국내 풍력발전 점유율 1위라는 점과 수소 생산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한 달간 주가가 30% 넘게 뛰었다.

이 밖에 DL이앤씨, 현대건설, GS건설 등 친환경 사업 계획이 구체적으로 가시화된 종목도 유망 종목으로 꼽힌다. DL이앤씨는 탄소포집·활용(CCU) 설비와 수소 생산·저장 설비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 8월 대산파워로부터 CCU 설비 공사 낙찰의향서를 받았고,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CCU 설비 구축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수소연료전지·태양광·풍력 발전소 구축에서 강점을 갖고 있고, GS건설은 자회사 에네르마가 2차 전지 재활용 사업에 진출했다.

본업인 건설업종 전망이 밝다는 점도 친환경 건설주에 긍정적이다. 업계는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주택 공급이 본격화하면서 2023년까지 건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요 대선 주자들이 부동산 공급 확대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고, 서울시가 재개발 규제를 완화하는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친환경 사업 진출을 발표하는 건설업체가 줄줄이 나오고 있는데, 실제 기술력을 갖추고 있고 성과를 내는지 여부에 따라 주가 움직임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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