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접종자 예약률 '2.7%'..당국 "이상반응 우려 해소할 것"

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2021. 9. 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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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인 18일 예약 시작돼 저조한 듯..더 늘 것으로 기대"
"18~49세 접종 임박 시 변경 불가..취소後 미접종자 신규예약"
이한형 기자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00명대로 치솟은 가운데 미접종자의 예방접종 사전예약률은 3%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에 예약이 시작된 점을 원인으로 꼽으면서도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미접종자의 백신 접종 예약률은 2.7% 수준이다. 접종대상인 만 18세 이상 성인 중 백신을 1차례도 맞지 않은 대상자는 578만 7248명이다. 이 중 15만 5424명만 사전예약을 마친 상태다.

앞서 추진단은 인도발(發)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우세화된 4차 대유행 상황을 고려해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기회를 다시 부여하기로 했다. 현재 1·2차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18~49세 청장년층까지 모든 연령대에게 예약기회가 돌아간 만큼 예약·접종기회를 놓쳤거나 개인적 사정으로 부득이 백신을 맞지 못한 이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재시도하겠다는 것이다.

전 국민의 1차 접종률은 지난 17일 70%를 넘어섰지만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완료율은 아직 50%에 채 미치지 못하는 상태(44%)다. 정부는 접종가능한 연령대의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한편 접종완료율 제고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당초 1차 접종에만 허용됐던 '잔여백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당일예약 등을 2차 접종까지 푼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체 미접종자에 대한 사전예약은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18일(토) 저녁 8시부터 이뤄졌다.

사진공동취재단

추진단 홍정익 예방접종관리팀장은 기대보다 저조한 예약률에 대해 "연휴가 시작된 토요일 오후 8시에 예약을 시작했고, (지금은) 연휴가 막 끝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접종)예약을 많이 하시고자 하는 분들, 이때까지 접종기회를 놓치신 분들이 충분히 참여하실 수 있는 시간이 될 거라 기대하고 있고, 최근 방역상황도 추석 이후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분들이 혹시 (접종 후) 이상반응을 우려해 접종을 주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같은 염려를 해소시키기 위해 꾸준히 이상반응 관련 현황과 올바른 지식을 알려드리겠다. 그래서 합리적인 판단 아래 접종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정보를 투명히 공개하는 소통 강화를 통해 접종의사가 있고, 여건이 되는 미접종자들은 충분히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질병관리청 고재영 대변인은 "(1차접종 기준) 누적 접종률을 보면 50대 이상은 모두 92%를 넘긴 상황이고 80대 이상만 83%"라며 "다 합쳐본다면 종합적으로 (1차)접종률은 90%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접종 예약을 원하는 미접종자들은 오는 30일(목)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할 수 있다. 스스로 예약을 하기 어려운 고령층이나 외국인 등은 보호자의 대리예약도 가능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사전예약자들은 다음 달 1일부터 16일까지 전국의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다만, 수급상황에 따라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인 화이자 백신으로 변경될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엔 개별 안내가 이뤄질 예정이다.

추진단은 "현재까지 1회 이상 접종기회가 있었으나, 다양한 사정으로 접종을 하고 있지 않는 분들을 접종해 접종률을 최대한 높여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기회를 놓쳐 예약하지 못한 분들과 접종받지 않은 분들은 본인 건강과 가족 안전을 위해 예약에 꼭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추진단은 현재 한창 진행 중인 50대 미만 예방접종에 대해 예약날짜가 임박한 시점에서는 일정 변경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예약자가 맞을 백신은 1주일 전 배송이 완료되기 때문에 만일 급하게 일시를 바꿔야 할 경우, 사전예약을 취소하고 미접종자 대상 신규예약에 참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홍 팀장은 "예약날짜에 임박해서는 본인이 예약(조정)을 하는 것도 이틀 전까지만 가능하다"며 "(기존 예약은) 취소만 할 수 있는데 이미 그분을 위한 백신이 1주일 전 배송된 상태기 때문에 그분이 맞지 않으면 백신은 '노쇼'(no-show) 백신이 돼 잔여백신으로 처리되고 다른 분들이 맞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예약기간 안에는 변경이 되지만, 18~49세를 예로 들면 (사전)예약기간은 지난 18일 (이미) 끝났다"라며 "그 전에는 예약을 바꿔드리는 게 가능하지만 지금은 본인이 예약조정을 하는 것도 안 되고 (실제) 접종만 10월 2일까지 남아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백신이 의료기관에 가있는 상태에서는 예약을 바꿀 경우 백신을 다시 갖다 줘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날짜를 잡아야 한다"며 "미접종자 예약을 활용하시면 새로 접종이 가능하고 10월 1일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다음 달까지 접종을 미룰 수 없는 사정이 있을 때엔 SNS 등의 당일예약 서비스를 활용해 잔여백신으로 접종을 받아줄 것을 권고했다.

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leun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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