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사진은 사생활 아닌가요?" 병사 동의 없이 휴대폰 검사

최가영 2021. 9. 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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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에서 병사 개인의 동의를 받지 않고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확인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5군수지원사령부는 일부 병사의 휴대폰 사용 보안규정 위반(영내 사진 촬영) 사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당시 당직근무자가 충분한 설명과 개인 동의 없이 휴대폰 내 사진을 확인하는 등 방법과 절차 면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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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군부대에서 병사 개인의 동의를 받지 않고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확인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됐다.

2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 자신을 5군지사 예하부대에 근무하고 있다고 밝힌 한 병사는 지난 20일 휴대폰을 반납하는 시간에 사생활 침해가 벌어졌다고 제보했다.

제보자는 "휴대폰을 반납하는 시간인 오후 9시 10분 전에 방송으로 근무대별로 휴대폰을 켜놓고 반납하라는 방송이 나왔다"면서 왜 휴대폰을 켜놓고 반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나 공지사항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휴대폰을 반납하러 가니 당직 사령이 휴대폰을 받아 휴대폰 화면 잠근 설정을 해제하라고 말했다. 이어서 당직사령이 사진을 일일이 확인하며 부대의 위치에 관련된 항목을 살펴봤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당직사령이 사진을 보면서 "이거 뭐냐, 어디냐, 너냐?" 등 질문을 했고, 이 과정에서 보안과 관련이 없는 사진까지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장소에서 휴대폰 사진을 확인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사진과 관련된 내용을 다 듣게 됐다고도 말했다.

제보자는 "뒤에 대기하는 다른 병사도 있는데 사진을 하나씩 확대하면서 불쾌하게 만들었고 개인적으로 저장했던 사진까지 보여주게 됐다"고 주장했다.

검사가 끝난 후 당직사령은 이번에 걸린 사람들은 각 근무대 대장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고, 검사가 끝난 뒤에도 휴대폰 검사를 하게 된 경위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개인의 휴대폰을 아무런 설명도 없이 동의를 구하지 않고 검사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제보하게 됐다고 글을 끝맺었다.

이에 대해 5군수지원사령부는 일부 병사의 휴대폰 사용 보안규정 위반(영내 사진 촬영) 사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당시 당직근무자가 충분한 설명과 개인 동의 없이 휴대폰 내 사진을 확인하는 등 방법과 절차 면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5군수지원사령부는 "향후 부대는 장병들의 개인정보가 철저히 보장된 가운데 휴대폰 사용 보안규정을 준수하도록 더 세심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TN PLUS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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