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지 않는 마르시알, 골치 앓는 맨유
[스포츠경향]
어릴 땐 ‘특급 유망주’ 소리를 들었다. 스무살 때인 2015년에는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젊은 선수에게 주는 ‘골든보이’도 수상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한 시즌 동안 17골을 터뜨린 적도 있다. 하지만 예전에 빛났던 재기 넘치는 플레이는 자취를 감췄다. 팬들은 ‘도대체 왜 저러지’ 하며 의구심을 품게 됐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앙토니 마르시알(26·사진) 얘기다.
가지고 있는 능력은 출중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그를 향한 팬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2019~20시즌 32경기에 출장해 17골이나 넣었던 마르시알은 지난시즌 급격히 득점력이 떨어졌다. 리그 22경기에 나와 단 4골에 그쳤다.
하지만 팬들의 비난은 마르시알의 득점력 저하보다는 그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불성실한 플레이로 향하고 있다. 공격수로서 제몫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마르시알은 팀을 위해 거의 뛰지 않고 있다. 전방에서 수비하는 모습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팀이 공세를 나설 때도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 자신이 볼을 가지고 있을 때 말고는 앞 선에서 방황하고 있을 뿐이다. 급기야 현지 언론들까지 나서 마르시알의 플레이를 비난했다. 영국의 ‘데일리스타’는 지난시즌 “베테랑 에디손 카바니도 저렇게 (많이) 움직이고 있는데 마르시알은 도대체 무얼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올시즌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23일 열린 EFL컵 3회전 웨스트햄과의 경기 선발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맨유도 0-1로 패하면서 탈락했다.
축구 전문매체 ‘더월드’는 “이날 그가 보여준 플레이 역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저조했다”며 “9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히트맵을 보면 그가 뛴 곳은 상대 페널티에어리어 주변뿐이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보통 앞선의 공격수가 90분간 뛰면 히트맵에서의 범위가 어느 정도 넓어지지만 마르시알의 움직임은 ‘점’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볼을 가지고 있을 때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너무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는 게 ‘더월드’의 평가다.
올시즌 초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발걸음이 가볍다. 13시즌 만에 복귀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워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24일 현재 4승1무로 첼시, 리버풀과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차에서 밀려 3위에 랭크돼 있다. 호날두의 득점 본능이 폭발하고 있고, 마커스 래시포드·제이든 산초도 건재하다. 메이슨 그린우드 등 젊은 공격수들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마르시알의 팀내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아질 수밖에 없다. 현지 매체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사실상 전력외로 분류된 마르시알이 올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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