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이르면 다음달부터 볼트EV 리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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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볼트EV의 배터리 리콜이 이르면 다음 달 시작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을 통해 배터리 화재 부담을 털어내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24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볼트EV 배터리 리콜을 위해 최근 가동을 중단했던 미국 홀랜드와 미시간주 공장을 재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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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볼트EV의 배터리 리콜이 이르면 다음 달 시작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을 통해 배터리 화재 부담을 털어내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24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볼트EV 배터리 리콜을 위해 최근 가동을 중단했던 미국 홀랜드와 미시간주 공장을 재가동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조 문제를 일부 확인하고 이를 수정해 리콜용 배터리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GM은 볼트EV의 배터리 모듈 교체를 위해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각 대리점에 새 배터리를 배송할 계획이다. 앞서 GM은 볼트EV에서 배터리 결함으로 의심되는 차량 화재 사고가 발생하자 리콜을 결정했다.
GM은 지난 7월 6만9000대의 리콜을 결정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7만300대를 추가 리콜하겠다고 밝혔다. GM이 인식한 리콜 비용은 18억달러(한화 약 2조1100억원)로 추정된다. LG(003550)그룹은 전체 리콜 비용의 50~65% 수준인 1조~1조3500억원가량을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전자(066570)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분기 실적에 6만9000대의 리콜 비용 충당금으로 각각 2346억원과 910억원씩을 반영했다.
GM이 인식한 리콜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이 납품하는 배터리 단가 기준이어서 실제 LG측이 부담할 비용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 보유하고 있는 배터리 소재 및 부품 재고를 활용할 경우 실제 리콜 비용은 시장의 전망치보다는 적게 소요될 것으로 LG측은 추산하고 있다.
볼트EV 리콜이 가시화되면서 시장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악재를 끊어내고 본격적인 수주 경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완성차 3위 업체인 스텔란티스와 대규모 배터리 수주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계약 체결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대차(005380)와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도 건립 중이다. 이 합작공장은 2023년 상반기까지 완공해 2024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연간 1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셀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이다. 두 회사는 향후 급증하는 전기차 시장을 감안해 생산능력을 30GWh까지 늘릴 준비도 갖추고 있다.
7월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잔고는 180조원에 달한다. 경쟁사인 SK이노베이션(096770)(130조원)과 삼성SDI(006400)(75조원 추산)에 크게 앞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기준 연간 120GWh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3년 260GWh로 늘리는 증설을 추진 중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배터리 리콜 문제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진 상황이라 연내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다음달 중 연내 상장 여부를 결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리콜 충당금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계속되는 배터리 화재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진 것이 진짜 문제”라며 “화재에 안전하다는 트랙레코드(사업 실적)를 좀 더 쌓고 상장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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