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BS판 유쾌 '기생충'"..지현우·이세희 '신사와 아가씨' 500대 1 뚫은 케미

문지연 2021. 9. 2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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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KBS 주말드라마판 '기생충', '신사와 아가씨'가 안방을 찾는다.

24일 오후 KBS는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김사경 극본, 신창석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신창석 PD, 지현우, 이세희, 강은탁, 박하나, 이종원, 오현경, 이일화, 차화연, 윤진이, 안우연, 서우진이 참석했다.

'신사와 아가씨'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신사'와 흙수저 '아가씨'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나이 차이로 인한 갈등, 사랑과 배신, 욕망과 질투 등 인간 세상사에 일어나는 많은 일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지현우는 극 중 세 아이의 아빠이자 한 기업의 회장 이영국 역을 맡았다. 상대역인 이세희는 극 중 자신이 선택한 삶과 사랑을 용기 있기 지켜나가는 박단단 역을 연기할 예정.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인 박단단에 발탁된 상황이라 두 사람의 호흡에 기대가 쏠린다.

신창석 PD는 "아이가 셋인 신사의 집에 '흙수저' 아가씨가 가정교사로 들어오게 되고, 운전기사로 아버지가 들어오고, 어머니에 오빠까지 들어와서 사는 '기생충'의 밝은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우여곡절이 있는 드라마인데, 우리 드라마는 곳곳에 사랑밭이다. 사랑이 많다. 사랑이 이뤄지는 과정들을 시청자 분들께서 하나씩 확인하시며 재미를 느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조합도 신선했다. 지현우를 필두로 5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신예 배우 이세희까지 다양한 조합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신 PD는 "지현우 배우는 너무 신사답다. '신사'라고 하면 지현우 씨가 먼저 떠올랐다. 이세희 씨는 오디션을 많이 봤는데, 너무 귀엽고 연기도 잘하더라. 그래서 발탁하게 됐다. 저희도 조금 더 경험이 많은 분들을 알아봤지만, 배역에 딱 맞게 연기해서 '그래 우리도 신데렐라 만들어보자!'고 했었다. 강은탁 배우와는 세 번째 하는데, 이번엔 저희가 부탁을 했다. 두 번째에 강은탁 배우가 '비밀의 남자'에서 폭발했다. 바보에서 천재가 되는 역할을 잘 소화해서 '한 번만 도와달라'해서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오랜만에 KBS에 돌아오게 된 공채 출신 지현우는 주말드라마를 통해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그는 "오랜만에 주말드라마로 인사하다 보니 그 부분에 있어서 한편으론 영광이고,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있다"며 "아무래도 호흡이 긴 작품이다 보니, 그 작품 안에서 여러가지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 그 부분들이 조금 더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과 연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현우는 '로코왕자', '국민 연하남'으로 기억에 남은 배우. 그러나 이번에는 '연상남'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지현우는 "기존 작품보다 조금 더 진지하고, 사랑에 대해서도 아이가 있기 때문에 사랑을 해도 되는지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고 조심스럽다. 그렇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깊고 따뜻해서 그런 것들을 어떻게 잘 표현할지 고민하고 있고, 고전 작품이나 소설을 보면서 참고했다. 예전 작품들 '전망 좋은 방'이나 '로마의 휴일'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희와의 호흡에도 기대가 쏠렸다. 지현우는 "세희 씨가 첫 주연이고 첫 작품이다 보니, 다듬어지지 않은 리얼, 익숙하지 않은 것에서 오는 매력들이 보여질 거 같다. 계산할 수 없는 연기들로 호흡을 맞추면서 저 역시도 새로운 연기가 보여질 거 같다. 그런 면에서 보시는 분들 사이에서 새롭게 느껴지지 않으실까 싶다"고 말했다.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5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배우 이세희는 "원래는 단단의 사촌동생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1차를 보고 나서 2차 오디션을 보는데 단단이 역할이더라. 그래서 사실 실망을 했었다. '나 같은 생 신인을 쓰겠어?'하는 마음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가서 오디션에 임했는데 합격 전화를 받고 나서 아무 말도 못했다. 꿈 꾸는 기분이라. 그렇지만 현실로 와서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단단하게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이세희는 "이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 첫 번째다. 너무 좋은 선배님, 작가님, 감독님과 함께하는데 하나라도 저에게 주려고 하신다. 하나라도 더 꾹꾹 새겨서 해보려고 한다"며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고, 큰데, 그건 하나의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초반에 감독님께서 '거울을 보고 백번씩 너는 단단이라고 말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자기 전에 아침에 일어나서 100번씩 '너는 단단이야'라고 마인드콘트롤을 해서 처음엔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세희는 "'국민 오뚜기'로 불리고 싶다"며 "어떤 슬픔에도 다시 일어서는 단단이처럼 저도 다시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예고,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신 PD는 시청률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 "시청률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코로나 시대에 웃음을 선사하고 위안을 받으면 좋겠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세희는 "보통 열심히 만들었으니 재미있게 봐달라고 하는데, 저희는 재미있게 만들었으니 열심히 봐달라"고 시청을 독려했다.

'신사와 아가씨'는 25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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