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에게 주전급 유망주 내준 인천 "대표팀은 모두의 꿈이니까"

김정용 기자 입력 2021. 9. 24. 15: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황선홍 감독이 첫 U23 남자 축구대표팀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인천유나이티드에서 K리그1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두 선수가 유독 눈에 띈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황 감독이 소집하는 U23 대표팀 명단을 내놓았다.

1군에서 비중 있게 활용하고 있는 선수를 2명 내준 K리그1 팀은 인천뿐이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본철(인천유나이티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황선홍 감독이 첫 U23 남자 축구대표팀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인천유나이티드에서 K리그1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두 선수가 유독 눈에 띈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황 감독이 소집하는 U23 대표팀 명단을 내놓았다. 황 감독 지휘 하에 시행되는 첫 훈련으로 총 35명이 소집돼 27일부터 4일간 파주 국가대표축구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즌 중 소집이라, 23세 이하 중에서도 간판스타급 선수는 차출할 수 없었다. 강원FC와 포항스틸러스는 차출 기간 도중인 29일에 K리그1 순연경기를 갖는다. 다른 팀들은 경기가 겹치지 않지만, 대표 선수는 주말 경기를 제대로 준비하기 어려워진다. 내년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있는 현재 22세 이하 선수들 중 가장 유명한 국내파는 오세훈, 송민규, 엄원상, 김민준, 강현묵, 엄지성, 조영욱, 정상빈, 전세진, 박정인, 고영준 등이 있다. 이들 모두 이번 선발에서는 제외됐다.


황 감독은 각 구단의 협조를 받아 차출 가능한 선수로만 35명을 꾸렸는데, 인천의 박창환과 구본철은 이번 시즌 프로에서 가장 꾸준히 활약 중인 두 명이다. 1군에서 비중 있게 활용하고 있는 선수를 2명 내준 K리그1 팀은 인천뿐이다. 인천은 이번 시즌 14경기 선발, 5경기 교체로 뛴 미드필더 박창환과 24경기 선발로 뛴 구본철의 차출에 응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차출에 적극 협조한 이유에 대해 크게 세 가지로 답했다. 첫 번째는 "대표팀에 가는 건 모든 선수들이 원하는 것이고 꿈인데, 억지로 막을 수 없다"는 점이다. 특히 박창환은 연령별 대표 출장 경험이 아직 한 번도 없어 소집훈련 기회가 소중하다. 구본철은 U20 대표팀까지 자주 소집됐으나 최근 2년 동안 각급 대표팀과 연이 없었다.


두 번째 이유는 두 선수를 내준 뒤에도 U22 운용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8월까지 1군에서 볼 수 없었던 이종욱이 9월 2경기에 선발 출장하면서 U22 가용자원이 늘었다. 조 감독은 "이종욱의 합류로 기존 선수들과 함께 U22 자원의 로테이션 시스템이 가능해졌다"며 구본철, 박창환이 U23 훈련 직후인 10월 2일 수원삼성전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더라도 대체할 선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어차피 우리 팀은 대표 차출로 인한 공백이 익숙하다"는 자조적인 유머였다. 이 이야기는 구본철, 박창환이 아니라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것이다. 보통 대표 차출은 A매치 데이에 진행되므로 전력손실이 없지만, 인천은 몬테네그로 대표 무고사와 코스타리카 대표 아길라르가 있어 이들의 장거리 비행에 큰 영향을 받곤 한다. 호주 대표 센터백 델브리지도 예비명단에 자주 이름을 올리기 때문에 늘 차출 가능성이 있다. 이번 A매치 데이 직후는 K리그1 휴식기라 회복시간이 약 열흘 주어지지만, 하필 인천은 A매치 기간의 한가운데인 10월 6일 강원FC를 상대로 순연경기를 치른다.


조 감독은 "대표 선수들은 스스로 컨디션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게 당연하기도 하고, 나로선 다른 방법이 없다"며 무고사와 아길라르도, U23 선수들도 대표 차출로 인한 경기력 저하를 최소화 해주길 기대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