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헹가래 투수" 100SV 마무리, 진짜 꿈이 생겼다

이후광 2021. 9. 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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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투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봤을 법한 한국시리즈 헹가래 투수.

통산 100번째 세이브를 달성한 김재윤(KT)에게도 그 꿈이 생겼다.

김재윤은 지난 23일 수원 한화전에 마무리투수로 나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개인 통산 1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김재윤이 계속 포수를 했다면 커리어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지만 투수 전향, 그리고 마무리 변신은 신의 한 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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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좌)과 김재윤 / KT 위즈 제공

[OSEN=수원, 이후광 기자] 마무리투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봤을 법한 한국시리즈 헹가래 투수. 통산 100번째 세이브를 달성한 김재윤(KT)에게도 그 꿈이 생겼다.

김재윤은 지난 23일 수원 한화전에 마무리투수로 나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개인 통산 1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2017년 8월 25일 정우람(한화) 이후 약 4년만에 KBO리그 역대 17번째 100세이브 투수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막내 구단 KT 창단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김재윤은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포수로 뛴 그는 2015 KT 2차 특별 13순위로 프로에 입단해 조범현 감독의 권유로 포수마스크 대신 투수 글러브를 꼈다.

김재윤이 계속 포수를 했다면 커리어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지만 투수 전향, 그리고 마무리 변신은 신의 한 수가 됐다. 2년차인 2016년부터 뒷문을 맡아 3시즌 동안 44세이브를 수확했고, 지난해 21세이브를 넘어 올 시즌 정상급 클로저의 상징인 30세이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막내 KT의 1군 정착 과정 속에서 꿋꿋이 지켜온 뒷문이기에 100세이브의 의미가 남달랐다.

김재윤은 “투수 전향했을 때 정명원 코치님을 비롯한 많은 코치님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 몸을 안 아프게 만들어준 트레이너, 전력분석원, 포수 형들까지 모든 게 어우러져서 100세이브를 한 것 같다. 내 실력 이상으로 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강철 감독님께 감사한 부분이 너무 많다.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나 항상 기회와 믿음을 주셨다. 그 부분이 더 버틸 수 있는 힘이 됐다. 너무 큰 믿음에 보답하려고 더 열심히 했다”는 또 하나의 100세이브 원동력을 전했다.

KT 김재윤 / OSEN DB

세이브의 사전적 정의는 마무리투수가 나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을 경우 주어지는 기록이다. 이를 다시 풀이하면 팀이 무조건 리드를 잡아야하며, 팀 성적이 좋을 수록 마무리투수가 그만큼 많은 세이브를 챙길 수 있다. 물론 그 안에는 3점 이하의 리드라는 세부 조건이 존재하나 결국 어쨌든 팀이 8~9회에 앞서 스코어의 우위를 점해야 한다.

김재윤 또한 KT의 1군 진입 초반 암흑기 시절에는 한 시즌 최다 세이브가 15개였지만 정규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지난해 21세이브를 달성했고, 꾸준히 선두를 질주 중인 올해 이를 넘어 생애 첫 30세이브를 바라보고 있다.

김재윤은 “요즘에는 이기는 경기가 많아져서 하루하루 재미있게 경기를 하고 있다. 나한테 그만큼 기회가 많이 오고, 또 팀이 지지 않게 마무리하려고 많은 준비를 한다. 재미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더 힘든 한해”라고 설명했다.

1위팀 마무리라면 한국시리즈 우승 헹가래 투수라는 목표에도 욕심이 날 터. “1위팀 마무리라는 자부심이 있다”는 김재윤은 “너무 꿈꾸는 상황이다. 남은 경기 감독님께 더 믿음을 드려서 그 상황에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일이다. 그만큼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영광의 순간을 꿈꿨다.

커리어 첫 목표였던 100세이브를 달성한 김재윤에게 향후 더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냐고 물었다. 그는 “일단 한 시즌 30세이브를 넘기는 게 첫 목표가 될 것 같다. 이후 경쟁을 통해 자리를 지켜야겠지만 150세이브, 200세이브를 넘어 가능하면 250세이브까지 해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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