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 최다 원인은 '추석 연휴 이동량+접촉 증가'

이정아 기자 2021. 9. 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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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24일 2434명 발생하면서 코로나19 유행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전체 신규 확진자의 72.3%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코로나19 유행 초기 고령층 위주로 확진자가 쏟아졌던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2월 29일 신규 확진자 수는 909명을 기록했으며 4월 이후 잦아들었다가 8월 27일 441명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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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24일 2434명 발생하면서 코로나19 유행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11일 2221명 이후 44일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동안 이동량 증가, 개인간 접촉빈도 증가, 방역 이완을 주원인으로 분석하며 당분간 증가세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24일 2434명 발생하면서 코로나19 유행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11일 2221명 이후 44일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방역당국에서는 장기간 수도권에서 확산세인데다가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추정한다. 이날 전체 신규 확진자의 72.3%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비수도권의 발생 비중이 27.7%까지 올라가며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전파하는 양상이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보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동안 이동량 증가, 개인간 접촉빈도 증가, 방역 이완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며 "당분간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에 다녀온 사람들이 계속 검사를 받으면서 내일, 다음 주 정도에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수도권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는데다 연휴 기간 동안 전국적인 이동량 증가로 비수도권 확진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이 40%에 달하고, 자가격리 중에 확진된 비율인 '방역망 내 관리 분율'이 급격히 떨어져 방역망이 헐거워진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 제1통제관은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우세하면서 감염원을 찾기 어려워졌다"면서 "다른 나라에서도 이미 감염원을 찾지 못하는 비율이 70%를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델타 변이의 특성을 감안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디지털기술을 통한 역학조사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은 높아졌지만 청장년층의 접종이 뒤늦게 시작해 신규 확진자가 늘어났다고도 볼 수 있다.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전체 인구 대비 72.6%, 완료한 사람은 44.0%다. 전날 0시 기준 확진자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면 20대가 18.86%로 가장 많고, 30대 15.6%, 40대 16.12% 등 20~40대 연령층이 50.6%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초기 고령층 위주로 확진자가 쏟아졌던 것과 대비된다.

연령별 접종률에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고령층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80%에 육박하지만 청장년층은 30% 안팎이다. 백신 접종을 일찍 시작한 고령층에서는 접종율이 높은 만큼 신규 발생도 줄었지만, 청장년층은 접종을 늦게 시작한데다 사회 활동량이 많아 돌파감염 발생확률도 커지면서 신규 발생이 늘었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는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해 초부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2월 29일 신규 확진자 수는 909명을 기록했으며 4월 이후 잦아들었다가 8월 27일 441명까지 치솟았다. 10월 즈음 잦아들었지만 12월 25일 1240명까지 발생했다. 이후 급감하지 못하고 지난 4월 797명을 기록했으며 6월 이후 또다시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 8월 11일 2221명 당시 최다 기록으로 집계됐고, 24일 2434명으로 그 기록을 경신했다. 

향후 코로나19 유행 추이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명확히 알 수 없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확진자 수를 구체적으로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며 "추석 이후 상황도 며칠 정도 더 지켜봐야 전체적인 추세를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유행은 증가세이므로 감소세로 전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 zzu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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