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논의하려면 먼저 감소세로 전환해야"

이정아 기자 2021. 9. 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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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지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이 다시 재확산하는 가운데 10월 말까지 백신 접종 완료율 목표치를 달성해도 방역 완화를 매우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낮추는 등 조정하려면 먼저 코로나19 유행 추이를 감소세로 전환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예전처럼 신규 확진자 수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위중증률과 치명률 등을 좀 더 지켜보면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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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까지 백신 접종 완료율 목표치를 달성해도 방역 완화를 신중하게 검토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 영상 캡처

추석 연휴가 지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이 다시 재확산하는 가운데 10월 말까지 백신 접종 완료율 목표치를 달성해도 방역 완화를 매우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유행 추이를 감소세로 돌려야 할 필요가 있어서다. 방역 당국에서는 백신 접종률 70%를 달성하면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수차례 밝혔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434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유행한 이래 최다 기록이다. 역학 조사 결과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사례가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의료정책실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3배 정도 강한 델타 변이가 약 98.5% 차지할 만큼 우세하기 때문에 감염원을 찾기 어렵다"며 "또한 추석 연휴 동안 지역사회에서 숨은 감염, 인구 이동으로 인한 감염 확산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공존하며 일상으로 회복하기 위한 기준을 보통 백신 접종 완료율로 삼는다. 국내에서 1차까지 맞은 비율은 72.3%, 완료 비율은 44.0%다. 정부는 이대로라면 10월 말까지 70%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백신 접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급증했지만 위중증률이나 입원율, 치명률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위중증 환자는 309명으로 8월 넷째 주(417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이미 접종 완료율 64.6%, 추가접종(부스터샷)까지 35.3% 달성한 이스라엘에서도 하루 5371명 확진자가 신규 발생하면서 백신 접종율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낮추는 등 조정하려면 먼저 코로나19 유행 추이를 감소세로 전환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예전처럼 신규 확진자 수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위중증률과 치명률 등을 좀 더 지켜보면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를 관리하기 위해 방역당국은 의료체계가 하루 신규 확진자 수 3500명까지는 대응할 수 있을 만큼 병상을 확대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국립대병원은 허가병상의 1.5%, 700병상 이상인 종합병원에서는 1%를 위증중 환자를 위해 확보하게 하고 있다. 

이 제1통제관은 "영국과 이스라엘, 싱가포르, 독일 등 해외 사례를 토대로 우리 실정에 맞는 방역 전략을 찾는 중"이라며 "접종율이 오른다고 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빠르게 완화하기 보다는 점진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백신 접종은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고령자를 중심으로 한 부스터샷에 대해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 zzu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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