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택배기사들, 대리점 수수료 하향 촉구.."타지역보다 2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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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는 24일 사상구 산업용품유통단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택배 대리점들은 고리대금과 같은 고율의 대리점 수수료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택배노조 부산지부에 따르면 부산지역 CJ대한통운 택배 대리점 수수료율은 평균 18%이며, 최대 30%까지 공제하는 대리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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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는 24일 사상구 산업용품유통단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택배 대리점들은 고리대금과 같은 고율의 대리점 수수료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택배노조 부산지부에 따르면 부산지역 CJ대한통운 택배 대리점 수수료율은 평균 18%이며, 최대 30%까지 공제하는 대리점도 있다.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 추산 전국 평균 대리점 수수료는 11%이며, 광주 10%, 창원 10%, 울산 7%, 경주 6~8%다.
택배 대리점 수수료는 택배비 2500원에서 평균 배달비 840원의 15~30%가량을 대리점이 수령하는 방식이다.
수년 동안 부산지역 수수료가 유독 높은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다. 수수료 상한선이나 명확한 기준이 없어 대리점마다 제각각인 상황이다.
노조 측은 같은 대리점 안에서도 택배기사마다 수수료가 차등 측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4일부터 대리점연합회에 여러 차례 '수수료 10% 하향 안'을 제안했지만, 연합회 측은 수수료 인하는 불가하다며 교섭에 나서지 않겠다고 전했다.
권용성 택배노조 부산지부장은 "부산 대리점들은 높은 수수료를 이용해 택배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있다"며 "대리점마다 고율의 수수료를 부과해 택배 기사들이 더 많이 배송 작업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월 '대리점 수수료' 칸이 비어 있는 표준계약서를 작성하면 6년 동안 수수료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수 없게 된다"며 "타지역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차별적인 대리점 수수료를 인하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리점연합회 측은 수수료 조정은 개별 대리점을 통해 협의해야 하고, 부산지역을 하나로 묶어 타시도와 비교하는 것은 노동조합법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택배 노동자들은 현재 적용되는 수수료에 정식적으로 계약하고 배송을 하고 있다"며 "대리점마다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다른 지역과 수수료가 높다고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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