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20' 홍은미 감독X채우 작가가 그려낸 한국 사회의 차가운 단면

최하나 기자 2021. 9. 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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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0'의 홍은미 감독과 채우 작가가 영화의 기획 의도부터 타이틀 선정 이유까지 낱낱이 공개했다.

영화 'F20'(감독 홍은미·제작 KBS 한국방송)은 아들의 조현병을 숨기고 싶은 엄마 애란(장영남)의 아파트에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둔 엄마, 경화(김정영)가 이사를 오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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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0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F20'의 홍은미 감독과 채우 작가가 영화의 기획 의도부터 타이틀 선정 이유까지 낱낱이 공개했다.

영화 'F20'(감독 홍은미·제작 KBS 한국방송)은 아들의 조현병을 숨기고 싶은 엄마 애란(장영남)의 아파트에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둔 엄마, 경화(김정영)가 이사를 오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먼저, 홍은미 감독은 "먼 과거 보다 의식주에 대한 걱정이 덜해지고 각자의 개성과 목소리를 맘껏 표출할 수 있는 시대이나 차별과 편견,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 역시 커지고 있다. 'F20'은 큰 범주에서 그런 차별과 배척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는 지점에서 출발했다"며 작품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또한 ‘아파트’라는 한정적인 공간을 설정한 데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일반적인 주거 형태가 아파트이다. 똑같은 평수에 똑같은 구조의 집들이 붙어 있는 아파트에서는 조금만 달라도 눈에 확 띄기 마련이다. 그런 평범한 공간에서 평범하게 벌어지는 차별이야말로 가장 공포스러운 것이 아닐까"라며 제작 의도를 전해 영화 속 섬세한 연출력에 기대를 높였다.

아울러, 'F20'의 각본을 맡은 채우 작가는 도서 '조현병의 모든 것'(E. 풀러 토리 저)에서 '공감이 있을 때 조현병은 개인적 비극이다. 공감이 없을 땐 조현병은 가족의 재난이 된다'는 구절을 접하게 되었다. 이후 병 자체에 관해 흔히 사람들이 갖는 고정관념과 편견, 부정적 인식이 병을 앓고 있는 환자와 환자의 가족들에게 상처가 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 채우 작가는 자신의 바람을 담은 영화 'F20'을 써 내려갔다. 특히, 제작 과정에 있어 "하지만 그 병을 바라보는 다수의 시선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지 않고서는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었다. 최대한 조현병을 앓고 계신 분들에게 피해가 되거나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메시지를 표현하는 것. 두 가지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에 무엇보다 고민했고 주의를 기울였다"며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또한, 영화의 제목인 'F20'을 두고 "F20은 질병분류코드다. 말 그대로 하나의 질병인 것이고, 그 말은 의료적인 관리를 통해 치료를 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의미를 강조하고 싶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가장 중립적인 표현이라 생각했다"며 제목 선정에 있어서도 자신만의 고뇌를 드러냈다.

"한 번쯤은 나의 시선과 말이 누군가에겐 너무 차갑지 않았는지, 혹은 상처가 되지 않았을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전달하고 싶다"는 채우 작가와 홍은미 감독의 바람처럼 'F20'은 한국 사회의 차가운 단면을 날카롭게 꼬집으며 2021년 화제의 문제작으로 떠오를 것이다.

채우 작가와 홍은미 감독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공개하며 더욱 기대감을 모으는 'F20'은 10월 6일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F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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