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코칭스태프 변경 독 됐나 "솔직히 분위기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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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지난 13일 코칭스태프 보직을 변경했다.
LG선수 B도 "코칭스태프가 바뀌며 죄송한 마음을 가진 선수들이 많았다. 우리가 못했기 때문에 코치님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컸다. 새로 오신 코치님들이 싫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잘못이라는 책임감이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3위를 하고 있지만 우리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다. 예전 같으면 3위만 하고 있어도 신바람이 났을 텐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더 높은 곳을 보고 있기 때문인지 불만족스러운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 좋은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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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지난 13일 코칭스태프 보직을 변경했다.
황병일 2군 감독이 수석 코치 겸 타격 코치로 1군에 올라오고 기존 1군 타격 코치였던 이병규 코치가 2군 재활조 야수 담당으로 내려가는 것이 골자였다.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선에 대한 응급 조치로 해석됐다. LG는 12일까지 팀 타율 0.257로 전체 8위에 랭크 돼 있었다.
다만 효과는 제각각이다. 분위기가 실제 쇄신되며 팀에 활력이 도는 경우도 있다. LG와 비슷한 시기에 타격 코치를 교체한 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두산이 좋은 예다.
반대로 효과가 별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분위기가 살아나기 보다 성적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그렇다. 현재로서 LG는 후자에 더 가깝다.
LG는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 이후 3승1무5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전체 9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팀 타율도 교체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3일 이후 LG 팀 타율은 0.249에 불과하다. 이 역시 전체 9위에 불과한 성적이다.
따라 잡으려고 했던 1위 KT와 승차는 7.5경기까지 벌어졌다. 2위 삼성에도 2경기차로 뒤진 상태다. 오히려 4위 두산에 3경기차로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지금까지만 놓고 보면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이 독이 된 케이스라 할 수 있다.
팀 성적에 대한 지나친 부담감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팀의 활력은 떨어지고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는 계기는 마련되지 않는 상황으로 보인다.
LG 선수 A는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예전 같으면 팀 성적이 3위면 분위기가 좋았다. 야구가 잘 되고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3위는 다르다. 1위를 해야 하는데 3위에 머물러 있다는 부담감이 더 큰 상황이다. 주축 선수들이 분위기를 살려 보려고 많이 애를 쓰고 있지만 좀처럼 공기가 바뀌지 않고 있다. 어지간하면 분위기가 안 좋다는 말은 하기 싫은데 가라앉아 있는 것은 솔직한 사실이다"고 말했다.
LG선수 B도 "코칭스태프가 바뀌며 죄송한 마음을 가진 선수들이 많았다. 우리가 못했기 때문에 코치님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컸다. 새로 오신 코치님들이 싫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잘못이라는 책임감이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3위를 하고 있지만 우리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다. 예전 같으면 3위만 하고 있어도 신바람이 났을 텐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더 높은 곳을 보고 있기 때문인지 불만족스러운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 좋은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털어 놓았다.
LG는 타격 부진이 성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라고 판단한 듯 하다. 타격 부문 코칭스태프를 교체한 것이 그 증거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LG의 부진은 타격에만 문제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부상과 분위기 침체 등이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과연 LG는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릴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그 끝은 아무도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현재 분위기가 침체 돼 있다는 점과 현재로선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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