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늘어나는 2030..전세대출·주식 투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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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청년층의 가계대출이 1년 새 10% 이상 불어났다.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대출 증가 속도가 2배 가까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청년층 신용대출도 전년 대비 20.1% 증가했다.
청년층의 가계대출 증가에 따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도 2분기 현재 37.1%에 달해 다른 연령층(36.3%)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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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전세대출 규제 약하고 지원 많은 영향도
(시사저널=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2030대 청년층의 가계대출이 1년 새 10% 이상 불어났다.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대출 증가 속도가 2배 가까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2030대의 가계부채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12.8%로 나타났다. 나머지 연령층의 평균 증가율이 7.8%인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수치다. 전체 가계부채에서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2분기 26.9%로, 작년 2분기(26%)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27%)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청년층의 가계대출을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 대출이 25.2%로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특히 다른 연령층(7.8%)보다 전세자금 대출 비중이 컸는데, 청년층이 전월세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또 청년층의 경우 전세대출 규제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정부의 다양한 전세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청년층 신용대출도 전년 대비 20.1% 증가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주가 상승, 주요 기업의 상장 공모 등의 영향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증권사(미래·KB·NH·한국투자증권·키움·유안타)의 작년 신규계좌 723만 개 중 2030대의 계좌가 54%(392만 개)에 이르렀다.
청년층의 가계대출 증가에 따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도 2분기 현재 37.1%에 달해 다른 연령층(36.3%)을 웃돌았다. 한은은 "청년층의 차입 레버리지를 통한 자산 확대는 예기치 않은 자산가격 조정에 취약할 수 있다. 또 부채부담으로 인해 건전한 소비활동을 제약할 우려도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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