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늘어나는 2030..전세대출·주식 투자 영향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2021. 9. 24. 13: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30대 청년층의 가계대출이 1년 새 10% 이상 불어났다.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대출 증가 속도가 2배 가까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청년층 신용대출도 전년 대비 20.1% 증가했다.

청년층의 가계대출 증가에 따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도 2분기 현재 37.1%에 달해 다른 연령층(36.3%)을 웃돌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타 연령층 대비 증가율 2배 가량 높아
청년 전세대출 규제 약하고 지원 많은 영향도

(시사저널=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2030대 청년층의 올해 2분기 가계대출이 작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청년층 가계대출 중 전세대출이 25%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보였다. 사진은 9월22일 서울 은평구의 빌라촌 모습 ⓒ연합뉴스

2030대 청년층의 가계대출이 1년 새 10% 이상 불어났다.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대출 증가 속도가 2배 가까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2030대의 가계부채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12.8%로 나타났다. 나머지 연령층의 평균 증가율이 7.8%인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수치다. 전체 가계부채에서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2분기 26.9%로, 작년 2분기(26%)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27%)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청년층의 가계대출을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 대출이 25.2%로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특히 다른 연령층(7.8%)보다 전세자금 대출 비중이 컸는데, 청년층이 전월세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또 청년층의 경우 전세대출 규제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정부의 다양한 전세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청년층 신용대출도 전년 대비 20.1% 증가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주가 상승, 주요 기업의 상장 공모 등의 영향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증권사(미래·KB·NH·한국투자증권·키움·유안타)의 작년 신규계좌 723만 개 중 2030대의 계좌가 54%(392만 개)에 이르렀다.

청년층의 가계대출 증가에 따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도 2분기 현재 37.1%에 달해 다른 연령층(36.3%)을 웃돌았다. 한은은 "청년층의 차입 레버리지를 통한 자산 확대는 예기치 않은 자산가격 조정에 취약할 수 있다. 또 부채부담으로 인해 건전한 소비활동을 제약할 우려도 크다"고 전했다.

2021년 2분기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 ⓒ한국은행

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